내 삶속에서

역시 내 강아지들.

버들라인 2008. 9. 30. 07:30

 

오랫만에 휴가온 아들

더욱 다져진 모습으로 성인이 되어 듬직하다.

어려운 살림에 너무나 일찍 철이 들어 버린

그런 아들이 늘 안스럽다. 

이제껏  키우면서 엄마에겐 짜증 한번 없이 우선 엄마를 먼저 배려하는  흔하지 않은 아들이기에

더 미안한 마음이다.

휴일 저녁 오랫만에 온식구들이 밥상에 둘러 앉잤다.

큰키에 다져진 체력은  흔히들 말하는 몸짱 배우들 못지 않은 멋진 아들이다.

난 아이 둘을 키우며 특별한 철학이 있다.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터는 용돈은 각자 벌어서 쓰기로 하였다.

처음 딸애는 " 다른집에는  우리집처럼 그러지 않는데. 언제 공부해?" 불만도 많았다.

레스또랑의 써빙, 피자집 , 햄버거집 ....두루 알바를 하였다.

사실 난 불만이 많았다, 애가 하는 알바에 대하여서  하지만 간섭하지 않았다.

특히  돈을 쓰는 용도에 대하여서도  남편은 나무라지 않는다고 닥달 하였지만 그냥 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원에 강사로 알바를  시작 하였다.

내 생각 되로 적성에 맞았는지 오래 하면서  학비까지 벌어서 쓰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학원강사 일을  하고 있다.

전공한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엄마 난 애들 하고 있으면 참 행복해요."

내 판단이 맞는것 같았다. 

결혼할 나이지만   애들에게 유난한 애착을 가지는 아빠를 위해  내년으로 미룬다고 한다.

"아빠 딸 있을때 잘하세여. 맘에 않들면 시집 갈거여!" 어름짝을 놓는다.

그런 딸애가 이쁘다. 

내년 사월이면 아들은 제대를 한다. 

그리고 딸은 결혼을 하고 사위, 아들 하나가 더 생긴다.

아들아이는  누이처럼 수능이 끝나고 부터 시작한 알바로 용돈은 혼자서 잘 하였다. 

 모래면 입대하는 아들 

"엄마가 용돈 줄까?"

"응."

훌쩍 커 버린 아들이지만 

역시 애교 스러운 내 강아지.

오늘은 아들과 심야 영화라도 같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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