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이 되면 티비에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를 즐겨 본다.
그 드라마 중 한자 역으로 나오는 김혜자씨, 한자의 시누이역에 강부자씨는 딸과 둘이서 사는 강한성격의 여자.
그리고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서 기업인의 안주인 역으로 부를 누리며 여왕처럼 살고 있는 또한 여자.
난 세여인중 한자의 삶은 아니다.
몇년전 까지 셋째지만 시부모님이 계셔서 동거치는 않았지만 자식으로 최선을 다했다.
한자의 시누이는 더욱 아니다.
세번째 여자
"크~~~~~~~ 저여자 공주병 나보다 ...." ㅋㅋ
세여인은 그렇게 각자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삶을 살아간다.
주인공 한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주부로 자식 셋을 출가 시키고
늘 억압된 생활에서 어렵게 벗어나 독립된 공간으로 주거지를 옮겨서 억매이지 않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내 친정 어머니께서는 한자와 같은 삶을 사시면서 우리 딸 셋은 달리 살라고 말씀 하시며
내 전문직 의상일을 적극적으로 밀어 주셨다.
세월이 흘렸다고 하지만 지금도 우리들중 한자와 같은 삶이 한국 여인의 대표상일것이다.
너무나 앞선 드라마에 한자를 더러 비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감대를 가질때가 많다.
나 역시 개성이 강하고 하고 싶은것이 많은 탓에 시간에 매여있는 것이 힘겨울때가 많이 있다.
자상하게 살펴주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을때가 많은 것이 솔찍한 내 심정이다.
어쩌다 동창모임에라도 나가면 오가는 것이 걱정이라며 함께 했으니...
늘 그런 배려에 길드려진 내 생활은 남편과 연관성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고 결혼생활 삼십년에
언제나 난 내가 아닌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상한다.
이런 내 투정에 친구는 복에 겨운투정이라고 한다.
몇해전
의상실의 어려움으로 남편은 다른 일을 하시고
홀로서기를 위하여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데
쉰이란 나이에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선 내 일에서 하루의 시작과 마감을 혼자하며 꾸려 나가는것 ...........
삼년이란 적지 않은 생활
난 많이 달라졌다.
작은 일에도 만족감은 최고치....
난 날 위해서 남은 세월을 노력할것이다.
한 남자의 아내이기전
한 여자이고 싶고
다 자란 아이의 엄마이기전에
난 나 이고 싶다.
공감대를 갖는 작가는 이 주말극을 어떻게 세여인의 삶을 풀어 나갈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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