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나 이고 싶은 마음...........

버들라인 2008. 9. 18. 20:19

 

요즘  주말이 되면  티비에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를 즐겨 본다.

 

그 드라마 중  한자 역으로 나오는 김혜자씨,  한자의 시누이역에 강부자씨는 딸과 둘이서 사는 강한성격의 여자.

그리고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서  기업인의 안주인 역으로 부를 누리며 여왕처럼 살고 있는  또한 여자.

난 세여인중  한자의 삶은 아니다.

몇년전 까지 셋째지만 시부모님이 계셔서  동거치는 않았지만 자식으로 최선을 다했다.

한자의 시누이는 더욱 아니다.

세번째 여자 

"크~~~~~~~ 저여자 공주병  나보다 ...."  ㅋㅋ

세여인은   그렇게 각자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삶을 살아간다.

 

주인공 한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주부로  자식 셋을 출가 시키고

늘 억압된 생활에서 어렵게  벗어나 독립된 공간으로 주거지를 옮겨서 억매이지 않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내 친정 어머니께서는 한자와 같은 삶을 사시면서  우리 딸 셋은  달리 살라고 말씀 하시며

 내 전문직 의상일을 적극적으로 밀어 주셨다.

세월이 흘렸다고 하지만 지금도  우리들중 한자와 같은 삶이 한국 여인의 대표상일것이다.

 

너무나 앞선 드라마에  한자를  더러 비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감대를 가질때가 많다. 

 

나 역시 개성이 강하고  하고 싶은것이  많은 탓에  시간에 매여있는 것이 힘겨울때가 많이 있다.

자상하게 살펴주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을때가 많은 것이 솔찍한 내 심정이다. 

어쩌다 동창모임에라도 나가면  오가는 것이 걱정이라며 함께 했으니... 

늘 그런 배려에 길드려진 내 생활은 남편과 연관성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고  결혼생활 삼십년에  

언제나 난 내가 아닌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상한다.  

이런 내 투정에 친구는 복에 겨운투정이라고 한다.

몇해전 

의상실의 어려움으로 남편은 다른 일을  하시고  

홀로서기를 위하여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데

쉰이란 나이에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선 내 일에서  하루의 시작과 마감을 혼자하며  꾸려 나가는것 ...........

삼년이란 적지 않은 생활

난 많이 달라졌다.

작은 일에도  만족감은 최고치.... 

난 날 위해서 남은 세월을 노력할것이다. 

 

한 남자의 아내이기전 

한 여자이고 싶고 

다 자란 아이의 엄마이기전에 

난 나 이고 싶다.

 

공감대를 갖는 작가는 이 주말극을 어떻게 세여인의 삶을  풀어 나갈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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