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사랑합니다. 어머니

버들라인 2008. 8. 21. 07:29

 

내 어머니 연세는 이제 여든을 바라 본다.

즐겨 보는 드라마 주인공 김혜자씨께서도 말씀 하시듯  " 내 친정 부모님 나이 들어 늙어 가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어."

그 말이 더욱 내가슴을 호비팠다.

철없던 시절 아버지 하늘로 보내드리고 땅에 묻던 그날의 아픔이 지금도 가슴을 절이는데

나이 드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딸의 맘은  눈가를 적시는 눈물로 대신한다.

지혜롭고 깔끔 하신 어머니 덕에 내 유년기 시절은 참 행복했다.

지극하신 자식사랑에 그 무엇도 부러울것이 없었고 혹여 감기라도 걸리면 밤을 세워 이마를 짚어 주시던 어머니의 간호는

참 미묘한 약이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두통이 싹 가시고 했으니............

 

 친정 어머니의 전화가 걸려왔다.

"애미야, 내가 요즘 목도리를 쨌단다. 오늘 가서 붇칠께  모래쭘 들어 가겠군아."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어머니 목소리

오래 오래 간직 하라고 하신다.

작년엔 예뿐 목고리를 해주시며 오래 간직하라고 하시더니  올해는 한올 한올 짠 목도리라고 하신다.

그 소표가 오는 내일이면

눈물부터 �아질것 같다.

아 ~~~~~~~~~~~~~~~~~~~~~~~~~~

내 어머니 나에게 육신을 주신 내 사랑하는 단 한분

사랑해요. 

................................................................................................ 

이틀째날 

가계 문을 열고 오시는  택배 아저씨

" 예전 주소로  물건이 와서 제 구역은 아니지만 들고 왔습ㄴㅣ다."

일년에 서너차례 오는 택배를 갔다 주시던 분이다.  작은 상자를 내어 민다.

몇년사이 두차례 이사를 하였지만 바낀주소를 잘 찼아서 보네주시던 어머니께서 예전  주소로 물건을 보내셨다.

싸인을 하고 열어본 상자.

구성뜨게로 곱게 짠 밥솥덥개와 아이보리색의 긴 목도리다.

 

"아~` 얼마나 오랜시간 짜신걸까

목에 한번 감아 보아도  허리 아래까지 좋케 내려간다.

한올 한올 짜시면서 생각하셨을 어머니. 

눈물이 핑 돈다.

이 소중한 목도리는 내가 이세상을 다 하는 날까지 겨울이면 내 목에 감길것이다.

 

올가을엔 

어머니 옷을 만들어서 답례로 보내야겠다.

어머니께서 좋아 하시는 보라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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