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4월 6일.......

버들라인 2009. 3. 21. 07:26

우리집 벽에  편하게 볼수 있는 글자 큰 달력이 걸려 있다.

촌스러워 보이지만 바쁘게 생활하는 우리 식구 모두가 편하게  기념일을 확인 할수 있게 각자 메모를  해두었다.

한 귀퉁이 작은 글로  전후 달이  표지가 되어 있어  넘기지 않아도 편하게 볼수  있어서  편리하다.

 

" 어 누가 4월 6일에 동그라미 했두었지? 당신이 그랬나?.."

투박한 경상도 사나이 남편이  아이들 처럼 장난이다.

이날은   결혼 기념일이다.

분명 내가 하지 않았으니 남편이 한것 같다.

 

사실

남편은  특별한 기념일을  잘 챙긴다.

시간을 내어 여행도 좋아하고 두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삐형 남자 답게  사랑을 다시 확인 하고 싶어 한다.

"어휴~ 엄마 아빠 닭살~~~~~"

늘 툴툴거리지만  아이 역시 예뿐 가정을 꾸미는 것이 꿈이라 한다.

 3년 전에 지난 은혼식날   남편은 택시도  난 드래스 다시 입고  야외에서  아이들과 이밴트를  계획하고 했었는데

어려워진 살림에 그냥 지난 것이다.

요사이

경제적인 문제도 여유가 좀 생기고 올해는  나보다 먼저 챙기는 남편

이런 남편 때문에 살아 가며   때론 행복한것 같다.

 

남편과 신혼 시절 사진을 꺼내어 보며

잊고 살았던  젊은날의 그시절을  추억을 그리며 그리워한다.

나 자신이 믿어 지지 않을 만큼 앙증 맞은 모습   참 잊고 살던 내 모습에 한참 드려다 보았다.

 

그때

토요일도 지나고 일요일도 지나고 식목일도 지나고 화요일 평일에  예식을 하였다.

미신을 지키는 시댁

내 사주라는 것이  단명이란  굴래를 피하기 위해 부득히  평일로 택일 하시던 시부님 .

 참 많은 사람들이  덕분에 또 하루 쉰다고  농담을 하셨는데

참 많은 시간이 흐른것이다.

적지 않은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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