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할일 많고 볼거 많은 세상

버들라인 2009. 5. 17. 17:02

아들의  사회 복귀

군 복무를 마치고 아들이 집으로 돌아온지 한달

"엄마, 늘 말씀 드렸던일  내일 모래 가기로  고시원에 열락 했어요."

늘 맘을 먹은 일은 하고 마는 아들이라  복학은  내년 봄이 되어야 하고   그래서  시간을 아끼라는 부탁과 함께  허락하였다.

아들이 상경 하는 날 서울에 계시는 시숙모님  부고 소식이 왔다.

오전에  아들은 출발하여  짐을 정리하고

난 오후 출발하여 저녁시간에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발을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목적지 석계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참 오랫만에 혼자 움직이는 서울 나들이

태능을 지나고 한참만에 도착한 석계역  먼저 도착 했나 싶어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5분 뒤에 도착한 아들

"서울엔 참 못 보던것이 많아요."

"그래  너가 이곳에서 배울것이 많아  참 부지련히 살아야 한다는것  그리고 다방면의 사람들과 교제 하면서  많이 세상을 배워.  부자도 많고 가난한 사람도 많아......"

 

다시 서울서 공부를 하고 싶은 아들의 생각과  울산대에서도 많은것을 공부 할수 있다는 누나의 생각

옆에 두고 챙겨 가면서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의 유학을 하였으면 하는 짧은 내 생각

 

우린 각기 다른 생각으로 결정점을 찼지 못하고 상경 하게 된 아들이다.

가까운 곳에 큰댁이 있어서  사촌들이 있으니 한시름 덜었지만  군복무 까지 마친 아들이 안스럽기만 하다.

 

장례식장이 있는 가까운 거리의 병원으로 갔다.

입구에 잠시 나온 상주 시동생을 만났다.

"형수 건강도 좋지 않은데 오셨습니까?"

상주를 위로할 사이도 없이 내 손을 덥석 잡고  일곱시간이나 차를 타고 온 우리를 반겨 주는 시동생

아들과 난  남편을 대신해서  숙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뒷날  오후 1시에 발인제사를 지내고  이별을 하였다.

친척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들도 숙소가 있는 고시원으로 보냈다.

왠지 어색한 이별이다.

아이의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가 볼까도 하였지만  난 냉정히 발길을 돌려 동대문으로 출발했다.

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생활비도 일을 하라고 하였지만

가슴 한컨이 아리는건 어쩔수 없는 나약한   문제가 되는  "엄마가 해줄께."표  문제 어미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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