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만에 모인 친정집
삼대가 모여서 80평이 넘는 집이 시끌부쩍했다.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삼춘과 당숙 은 비행기 결항으로 하루를 더 지내게 되었다.
공항까지 갔다가 돌아온 우리 내외와 식구들은 다시 한자리에 앉게 되었다.
늘 조카 사위들을 이층으로 불러서 고스톱을 즐기던 삼춘께서도 함께 하시고 둘째 올캐는 문어를 삶아서 과일과 다과상을 차렸다.
아버지의 사촌 당숙
종조할아버지 재혼으로 늦게 얻은 아들
두살 위라 어린시절엔 늘 같이 뛰어 놀았다.
나이가 들면서 가끔 당숙 대접에 <?> 섭섭함을 표하면서 조금씩 멀어지면서 지냈다.
각자의 결혼 생활
세월의 흐름에 그렇게 지냈다.
얼마전 창원공단에 참 큰 돈을 드려 공장을 준공하고 사업인으로도 성공을 하고 집안에서도 조용하게 선산을 관리하며 집안일에도 적극적으로 한목을
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집안에 어른으로 조카들의 리더가 되었다.
당숙의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친척들의 관심속에 기대속에서 자란 나와는 반대로 늘 그늘속에 자랐다.
그런 당숙에게 나 역시 똑 같을수 밖에 없었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 생각 하면 맘이 아플때도 많지만 어린나이에 아재를 이해 하기는 힘 들었다.
그렇게 우린 참 많을 세월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가볍게 소주 한잔을 마신 당숙이 나에게 섭함을 표한다.
" 숙아 넌 예전 어릴때 아버지 사랑 무척 받았지. 어른들 귀염 받을 만큼 똑똑하고 어른스러워 웠어.
그래서 늘 너 이야기를 들어야 했고.........."
"아재 나 역시 어린나이에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했고 나 역시 참 힘들었어요.
늘 동생들 육촌까지 20명이나 되는 동생들 살펴야 했으니 ........."
우린 참 오래 동안 가슴 속에 넣어 두었던 말을 오십이 넘어 내어 놓았다.
늘 " 너 동생 반만 해라.."는 어른들 꾸중으로 언니를 힘들게 했는데
또 한사람 아재가 있었는지 모루고 살았다.
조카와 비교 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냈으니 .....
늘 편애치 않고 자식을 키운다고 했지만 너에게 정은 더 갔다고 하시는 부모님
그런 내 주위가 참 힘겨웠던 지난 날이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웠다.
열심히 노력하며 공부 잘 하는 딸과 반대로 어린시절 통지표에 양을 곧잘 받아 오던 아들
늦게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은 입학한 아들
그 아들을 키우며 세심하게 신경을 쓰며 키웠다.
작은 애가 앞으로 공부를 마치고 무엇을 하게 될련지는 알수 없지만
어머니 말씀 처럼 그 아이가 성인이 될때 까지는 내 맘을 다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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