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열등감..

버들라인 2009. 5. 3. 19:30

참 오래만에 모인 친정집

삼대가 모여서  80평이 넘는 집이 시끌부쩍했다.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삼춘과   당숙 은 비행기 결항으로  하루를 더  지내게 되었다.

공항까지 갔다가 돌아온 우리 내외와  식구들은  다시  한자리에 앉게 되었다.

늘 조카 사위들을  이층으로 불러서 고스톱을 즐기던 삼춘께서도  함께 하시고  둘째 올캐는  문어를 삶아서  과일과  다과상을 차렸다.

아버지의  사촌  당숙

종조할아버지  재혼으로 늦게  얻은  아들

두살 위라  어린시절엔 늘 같이 뛰어 놀았다.

나이가 들면서   가끔    당숙 대접에 <?>  섭섭함을 표하면서  조금씩 멀어지면서  지냈다.

각자의 결혼 생활

세월의 흐름에 그렇게 지냈다.

 

얼마전  창원공단에 참 큰  돈을 드려 공장을 준공하고  사업인으로도 성공을 하고 집안에서도  조용하게 선산을 관리하며  집안일에도 적극적으로 한목을

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집안에 어른으로  조카들의 리더가 되었다.

당숙의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친척들의 관심속에 기대속에서  자란 나와는 반대로 늘 그늘속에 자랐다.

그런 당숙에게  나 역시 똑 같을수 밖에 없었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 생각 하면  맘이 아플때도 많지만  어린나이에 아재를 이해 하기는 힘 들었다.

그렇게  우린 참 많을 세월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가볍게 소주 한잔을 마신   당숙이  나에게 섭함을 표한다.

" 숙아 넌  예전 어릴때  아버지  사랑 무척 받았지. 어른들 귀염 받을 만큼 똑똑하고  어른스러워 웠어.

그래서 늘 너 이야기를  들어야 했고.........."

"아재  나 역시 어린나이에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했고  나 역시 참 힘들었어요. 

늘 동생들  육촌까지 20명이나 되는 동생들  살펴야 했으니 ........."

 

우린 참 오래 동안 가슴 속에 넣어 두었던 말을 오십이 넘어  내어 놓았다.

 

늘 " 너 동생 반만 해라.."는  어른들 꾸중으로 언니를  힘들게 했는데

또 한사람 아재가  있었는지  모루고 살았다.

조카와 비교 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냈으니 ..... 

늘 편애치 않고  자식을 키운다고 했지만 너에게 정은 더 갔다고 하시는  부모님

그런 내 주위가 참 힘겨웠던 지난 날이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웠다.

열심히  노력하며 공부 잘 하는 딸과 반대로 어린시절  통지표에 양을 곧잘 받아 오던 아들

늦게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은   입학한 아들

그 아들을 키우며 세심하게 신경을 쓰며 키웠다.

작은 애가 앞으로 공부를 마치고 무엇을 하게 될련지는 알수 없지만

어머니 말씀 처럼  그 아이가 성인이 될때 까지는  내 맘을 다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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