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구름에 가려져 있는 한라산

버들라인 2009. 4. 23. 21:09

토요일 오전에 일를 마치고  저녁 비행기를 탔다.

30분 남짖 걸리는 시간,  제주땅이 가까이 눈에 들어 온다.

땅을 품고 있는 듯한 한라산

이 까만 흙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태어난 곳을 아니지만 수십년 동안 살았고  내 청춘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내 사랑하는 부모형제가  사는 제주땅

난 그까만 흙을 사랑한다.

공항에 마중 나온 동생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 하였다.

먼저 도착한 동생 내외와  남동생 내외  그리고 언니  온식구가 모였다.

 

8시가 다 되어 여동생이 준비하여 가지고 온 갈비를 뜰 참숯불에  굽고

고기 익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잰 중년을 다 넘어선 동생들  술잔을 기울리며 오래만에 만나  담소를 나누며

조카 녀석들은 부쩍 자라고  막네둥이도 이잰 같이 뛰어 다니며 시끌버쩍하다.

늦은밤 까지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참 오래만에 가져 보는 여유로운 행복감이다.

밤하늘에 별들도 초롱초롱했다.

참 오래만에 처다보는 친정집 하늘

수 많은 추억들이 교차한다.

이 뜰을 뛰어 놀던 조카딸은  이제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그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시던 아버지와 형부는

이세상을 떠나시고.......

곱던 내 모습도 이젠  쉰이 훌쩍 넘었다.

 

자약, 목단꽃이 유난히도 많던 우리집 뜰은  새집을 지으면서 잔드ㅣ로 바꾸었고

참 많은 것이 변하였다.

 

또 한세대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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