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다금바리 친구 광어???

버들라인 2009. 4. 25. 07:25

동생 중 둘째는 00수산을 운영하고 있다.

친정 나들이때는 동생 덕으로 신선한 활어를 먹었지만 남편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번엔 다금바리를 꼭 먹어야지..."

하더니 도착하고 부터 노래를 한다.

"처남댁 다금바리를 꼭 구해오시오." 으름짝을 놓는다.

"제주바다에 가서 꼭 잡아 올께요.." 농담을 하며 나가던 올캐  저녁때가 되어 들어 왔다.

아이스 박스에서 꺼내는   큰접시4개는   길게 차려 놓은 식탁에 차려지고

늘 걸쭉한 유모로 우리식구 배꼽을 잡게 하던 올캐가 할말이 있다며 시선을 집중 시켜 놓고는

 

"이 회로 말할것 같으면  다금바리와 한물에 놀던  친구 광어 !

이 사모님께서  배에서 내리는 광어를 직접  확인하에 포를 떠서 가지고 온 다금바리 친구입니다. 많이 드세요.."

 

"결국 광어로 때우겠다는 거 같은데  않되는디........"

"그래도 친구라 하니 봐 줍시다.."

 

 우리식구들은 말도 않되는 농담을 하며   신부를 위한 건배를 하면서  먹음직한 회를 즐기기 시작했다.

20명이 넘는 식구들   친정집 가장 중앙에 제일 넓은  주방이  꽉찼다.

제주 청정바다에서   바로 잡아서 가지고온  고가의 광어<?>의  입 안에 감치는 그맛은 과연 일품이었다.

 

그래도 아쉬운듯 다금바리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다금바리라는 고유어는 제주에서만 쓰는 말이라고 한다.

표준어로는 다른이름이 있다고 한다.

 

 둘째숙모님만 빠진 자리지만  어머니께선  너무나 행복해 하신다.

7살때 키우신 막네시동생 

그분때문에 맘 상한때도 많았지만 늘 챙기시는 어머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

이 모든것이 사람 사는 냄새다.

여한이 없으시다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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