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엄마로서 여자로서 특별한 날이었다.
딸애와 7년 동안 교재하던 청년을 사위감으로 남편과 난 인사를 받기 위해 예약을 해 놓은 식당으로
5시30분에 출발 하였다.
그 청년의 사진도 보고 하였지만 참 오랫만에 상기된 모습이다.
"여보, 난 이번에 두번째 봐. 몇년전에 만나는 친구라며 한번 보았어."
"그럼 뭐야 짜고 치는 고수톱??"
"아니지 지금은 사위감 보려 가는거야. 난 좋은데 당신 꼼꼼히 봐요. 아무나 사위 드릴수 없잔아.."
그렇게 오고 가는 대화
한참후 도착한 가든 정겨운 간판 "외가집."
예약장소를 확인하고 작은 연못도 드려다 보고 뜰에 늘어져 있는 소품을 살펴 보았다.
작지만 정성드려 꾸며 놓은 뜰
본체를 돌아 두번째로 쓰게된 작은방 우리를 위하여 방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잠시 후 울리는 전화 벨소리
"엄마 도착했어요. 어느방이예요."
전에 식사 하던 방이라 알려주고 문밖을 기웃거렸다.
딸애와 나란히 들어 오는 예비 사위
여전히 준수한 모습
나이가 들어서 인지 몇년전 보다 더욱 의젖해 보였다.
낫선 사람에게 늘 인색한 남편도 전날 딸의 엄포<?> 때문인지 반가이 맏이하고 장소의 협소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었다.
이순간 우리 부부는 각자 다른 생각을 했다.
난 시부님 처음 뵐때를 생각 했지만 남편은 물런 친정 아버지 첨 볼때를 생각한 눈치다.
"참 세월 빠르다.."
우린 사위감을 앞에 앉쳐 두고 잠시 딴 생각을 하였다.
우리 부부 역시 부모님처럼 가족관계를 묻었다. 중학교때 귀가 하시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두 남자는 서로의 외로움을 체워주는 좋은 관계가 될것 같다.
"이잰 집에 자주 놀려오고해..."
남편의 또 다른 사랑 표현
우린 그렇게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들어 오는길 생태를 한마리와 소주를 샀다 .
얼큰하게 끓려서 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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