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집안 잔치나 큰일에서 뵙던 외숙부님께서도 뵙지 못하던 6~7년 세월에 흔적을 느껐다.
육촌들도 이잰 모두 힛끗한 머리카락.
"우리 말이야 어릴때 훌라하고 놀았잔아 그때 생각 나니?"
나보다 한살 아래인 동생에게 물었다.
"누나 나이 드나봐 예전 어릴때 생각이 많이 나는걸...."
한두살 터울로 자란 우리는 늘상 그렇게 몰려 다니며 방학이면 동네를 휩쓸고 놀았다.
가끔
과수원에 한고랑씩 맏아서 풀이라도 뽑는 날이면 금세 말끔이 정리가 되었었다.
"헌하다..." 그렇게 칭찬을 해주시고 저녁엔 만두를 빗어주셨다.
참 옛날 이야기다.
그시절 새로 드려온 품종으로 과수원을 넒혀 나가시고 요즘은 그 일때를 모두 사과산지로 만들었다.
산세가 깊고 높아 기온차가 많이 나서 유난히 단맛이 많이 난다.
물이 좋은 고장이라 수분이 많고 어느곳보다
시원한 맛을 많이 낸다.
그 옛날엔 홍옥과 국광이 최고였던 시절이라
홍보가 더디 되에 활로에 애로가 많았었다.
열심히 노력하시던 숙모님께서는 백화점으로 남품하기 까지 무척 노력하셨다.
요즘 마트나 백화점 그리고 시장에서도 볼수 있는 사과
난 지금도 그 사과를 보면서 외숙모님을 생각한다.
교장을 하시는 외숙을 따라 편히도 살수 있었지만
농촌을 개화시킨 새마을 지도자,
이잰 나이 드시고 여든이 다 되셨지만 무에서 유의 창조를 마다치 않았던분
"외숙모, 사랑해요. 오래 건강해 주셔서 고마워요."
살며시 다가가 귀에 속삭였다.
10여년 만에 보는 조카에게 환하게 웃어 주는 미소
그 미소에 난 세월을 느낄수 없었다.
자식 여섯중
셋을 교육자로 막네는 행정고시패스로 서울시 공무원으로
교육에 관심을 두시고 초등학교 설립에 일조를 하신 외증조부의 의지를 받들어 가문을 지켰던 장하신 숙모님
세월은 흘렸지만
지금도 당당하시던 기품이 그데로 인듯 하다.
우리 자손들
모두 그분을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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