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결혼식을 마추어 새벽 시간에 역으로 나갔다.
7시 5분에 출발하는 경부선 새마을호를 탔다.
아침 열차가 역사를 빠져 나가면 태화강 하류 철로 위를 달린다.
달리는 열차에서 바라 보는 즐거움,,
붉게 하늘을 물드리고 솟아 오른 태양
바다로 연결이 되는 하류를 바라보면 은빛 물결이 제일 아름다울 시간이다.
항상 느끼지만 눈부시게 아름답다.
여행을 시작 하는 이른 아침 시간 , 일상에 찌든마음을 금새 말끔히 씻어준다.
난 기회가 부여 될때는 놓치지 않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도심을 빠져 나가고 경주에 도착 하였을때 들녁은 온통 연두와 황금물결로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넒은 평야는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 아름답다.
스쳐 지나는 작은 역에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 있고
드물게 해바라기가 꽃을 지우며 익어가는 씨앗이 무거워 고개를 떨구고 있다.
구름이 낀 흐린 날씨지만 간간이 보이는 파란 하늘이 여행자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두시간을 조금 더 달려서 김천에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점촌으로 갔다.
가만히 손꼽아 보았다.
그럭저럭 20년이 지난 세월에 내 모태인 고향을 찼는 것이다.
버스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들
"......그래여~" 충청도 사투리와 안동쪽 사투리가 썪어서 부드려우면서도 힘이 있는 그런 말씨다.
눈을 감고 흠냥해본다.
이런것이 바로 모태인것인가
어디에서도 찼을수 없는 ................
김천을 벗어나 1시간이 지나고 얼마지 않아 점촌에 도착했다.
예식장에 도착했을때
일가 친척들 ,, 예식장을 가득 매웠다.
참 오랫만에 뵙는 친척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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