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자식이 뭔지........

버들라인 2009. 12. 29. 07:38

자식이 뭔지........

저번 상견례때  사부인과 혼인날 받는 일로 의논을 하였다.

아이들 편한 날로 잡으면 어떨까 물었다.

그러나 사부인께서  오월쭘 좋은 날로  토요일엔 안돠고 주일날<일요일> 하자고 한다.

벌써 서로의 의견이 엇나는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딸가진 입장에  말은 못하고 그렇게 하자고 했다.

요즘 청첩장이 집에 와도 주로 토요일에 결혼을 하는데  하필이면 주일에 해야하니  가까운 지인들 교인들께

뭐라 하지...

짧게 스치는 생각

"사부인 그러시면 사돈댁에서 날을 잡으면 따르겠슴니다.."

"그럴수 있나요. 딸집에서 잡으세요. "

사부인과 함께 나오신 백부께서 말을 자르다.

 

집으로 돌아와 이틀동안 마음이 상해 딸애와도  대화가 적었다.

미신을 지키는 사돈댁엔 이것 저것 찼을터인데  어떻게 해애 될런지......

 

평생 기독인으로 살면서  철학관엔 가보지 않았는데  마음이 복잡했다.

고객중 철학을 하시는 분이 생각이 났다.

전화기록부를 뒤져서  근 15년전에 적어 놓은 메모를 찼아내어  전화를 했다.

뜻밖의 전화에 반가워 하신다.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고  찼아 뵙겠다고 하였다.

 

더러  나 같은 입장에 딸가진 부모들 찼아오니 갠찬다고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딸에게 짜증을 내었다.

 

"무당집에 가는 것도 아닌데 그러시는거야 내가 갈께."

결국 딸애와 마음만 상했다.

딸애는 우리나라 풍습이다고 한다.

"외가에 이런거 안따지고 삼춘들 결혼해도 잘만 살아.. 너 친가 미신 좋아 하시던 할머니 요즘 처지를 보렴.."

 

과연 딸애 말처럼 혼인풍습일까.

 

나 역시 결혼일때문에 많은 고초를  걲었다.

토요일, 일요일 ,식목일이  지나고 그다음날  6일에 결혼식을 하였다.  친척들은  많이 참석지 못하고

친구들 역시 사진에 몇사람 고작이다.

그때 시아버지께서  "너 명이 상관된 날이라 안된다.."고 하셨다.

결국엔 따를수 밖에 없었다.

 

사돈댁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기에 따르기로 하였지만 맘편치 않은건 어쩔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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