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보고 야채를 다듬는 내내 다른 때와는 달리 사위를 생각하며 즐거웠다.
늘 해서 먹는 것 보다는 뭘해야 할까하는 생각 하게 되었고
떡국 보다는 만두를 좋을듯 했다.
그래도 떡국을 좋아 하는 남편을 위하여 좀 샀다.
올캐언니 처럼 집에서 떡을 하기로 하고 찹쌀과 팥도 샀다.
충분히 불려서 분쇠기로 가루를 만들어서 채에 내려 놓았다.
팥을 적당히 삶아서 놓았다.
경단과 막설기를 하기로 하고 반을 막설기를 찜솥에 안쳤다.
늘 하는 탕을 끓이고 전을 붇치고 튀김을 하였다.
나물은 준비를 하고 만두 반죽을 하고 속을 만들고서야 자정이 다 되어 일이 끝났다.
십년이 넘는 해를 집에서 설을 지네는 우리집
아침 일찍 상을 차렸다.
한상 가득했다.
늘 허전해 하던 남편은 사위를 의식 해서 인지 상기 되어 보였다.
" 언제 온다든?"
딸에게 묻는다.
"아직 결혼 전이라 내일 어떨까 싶어."
우린 의견 일치를 보고 뒷날을 기다렸다.
이른 아침 한과셋트, 배와 사과가 든 셋트를 사서 딸애를 사돈댁에 보냈다.
오후 저녁시간이 되어 사위와 딸이 왔다.
맛있는 청송사과를 보네 오셨다.
만두를 좋아 한다는 사위
고기 육수 보다는 명절이라 시원한 멸치 육수가 좋을듯 싶어 무우, 파. 다시마, 멸치를 넣어서 만들어 두었던 국물에
만두를 비져서 넣고 상을 차렸다.
갈비찜을 다시 데우고 배추김치 백김치 오징어를 넣은 충청도식 파김치 그렇게 한상 차려졌다.
연신 맛 있다고 잘 먹는 사위
남편 역시 만두를 참 좋아 하는데 사위도 만두를 좋아해서 가끔 만두집으로 찼아 다니는 편이라고 한다.
쉽지 않게 많이 닮은 두사람
가끔
"삐형인 두분 ..." 그렇게 말을 하지만 참 많이 닮았다.
난 열심히 만두를 빗는 여자가 될것 같은 예감이다.
다행인것은 나역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 식구는 신혼집 수리가 끝났다는 말을 전해 듣고 사위의 안내로 아파트로 갔다.
깔끔하게 꾸며진 실내, 가구 배치를 의논하고 집을 안팍으로 둘려 보았다.
사위가 대견해 보이는지 남편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잰 정말 딸을 시집 보네나 싶다.
'내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달이면 ...... (0) | 2010.03.05 |
---|---|
조카의 전화. (0) | 2010.02.20 |
생노병사 시청을 하고............. (0) | 2010.01.29 |
씨암닭이라도............ (0) | 2010.01.19 |
두장의 상품권 때문에 행복해요. (0) | 201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