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조카의 전화.

버들라인 2010. 2. 20. 17:08

아침 일찍 걸려온 전화

황급히 달려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들려 오는 목소리는 친정집  동생의 아들

우리 집안의 장손인 조카의 목소리다.

"고모, 누나 지금 통화 할수 있어요."

언제나 자기 의사가 확고 하고 뚜렸한  총명한 4학년이다.

며칠전

딸애가 사촌들 선물을 챙겨 보냈는데  인사를 하고 싶은것이다.

전화를 바꾸어 주었더니 한참 통화를 한다.

나에게도 한 말이 있다고 하면서 

"별이야기는 아닌데 누나 결혼식에 꼭 갈거예요.그리고 고모 건강 하세요."

 

어린시절 부터 유난히 정이 많은 아이

 장손답게 의젖하다.

어린 나이에도 명절 제사를 지내고 엄마 아빠와 온 식구들이 할머니만 남겨두고 외가에 가는 것이 맘에 쓰였던지

표선리 외가에 도착 하자 말자  할머니께 전화를 해서는

"할머니 혼자 계시니 섭섭하지요? 제가 곧 갈테니 조금만 참으세요."

그날 고 녀석의 등살에  돌아서서 나올수 밖에 없었다고  하였다.

 

초딩 입학때

책가방을 사서 부친다고 하였더니 당장  이모에게 전화를 해서 "이모  가방 필요 없게 되었어. 고모가 사주는 가방 매고 학교 다닐거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친정 어머니를 웃게 하였다.

요즘 들어서 총명함에 두각을 나타내고  학교성적도  흠족하게 올라간다고 한다.

공무원인  아들 부부를 대신해서 손주들 셋을 키우시면서

늘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 하시고  지혜로 다스리셨다,

세아이 모두 어디에서나 두각을 나타내고  아직까지는 모범생이다.

알수 없는 아이들 미래다.

언제나 넒은집 중 어머니 방에서만  지내는 아이들

이 모든것이  친정 어머니껜 행복인것이다.

 

우리 육남매  매 한번 들지 않고 사랑으로 키우시고

상한 마음이 있더라도 싫다는 표현 한번 없으시던 우리 어머니

난 내 어머니 인것이 너무나 큰 행운이라 생각하고

내 어머니를 존경 할수 있는 것도  행복인것이다.

'내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월산 소나무 숲  (0) 2010.03.15
정월달이면 ......  (0) 2010.03.05
설에 온 백년손님과 우리 가족  (0) 2010.02.17
생노병사 시청을 하고.............  (0) 2010.01.29
씨암닭이라도............  (0) 201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