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날개

어떤 옷을 입을까!

버들라인 2010. 4. 1. 08:18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옷깃을 여매게 한다.

아침 출근길,  자켓을 입을까 , 스프링코드를 입을까 망설이다  자켓을 입는 날은 여지 없이  나갈듯한  기침이

다시 기관지 깊숙한곳을  자극한다.

겨울내내 잘 지내다가  찼아온 감기에  올봄엔 무지하게 고생을 하고 있다.

요즘 시선을 밖으로 돌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패딩잠바에서  얇은 자켓까지 참 다양하게  입고 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무엇을 입을까 하는것은 고민인것 같다.

사계절이 뚜렷해서  맘껏 즐기던 그시절이 참 그립다.

점점 봄이 짧아지는것 같은 예감은 오래전 부터지만  더욱더  기후의 변화가 극심하다.

 

예전 이시즌이 되면 얇은 실크에 명주솜을 놓고서  누비어  자켓을 만들었다.

하지만 요즘 명주 솜도  귀하지만  인권비가 만만치 않으니 쉽지가 않다.

상품성이 떨어지는것 같다.

요즘 쇼윈도엔 울니트에  요란한 보석을 매치한 옷들이  아직 상승세다.

불항일수록  화려한 옷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며칠전  딸애와 예복을 보게 되었다.

"엄마 이옷 이쁘죠?"

딸애가 고른  화려한  진주로 장식을 한 자켓

"엄마가 만들어 주세요."

그러마 하고 백화점을 빠져 나왔다.

이잰 그만 쉬시고 투자를 해서 일을 해보라고 하지만 아직은 하고 망서려진다.

불경기에 올해도  의상실 두곳이 정리된 울산 실정이다.

 

어디든지 틈새시장을 있다.

내가 바라 보는 시점과 남편이 바라 보는 시점은 다르다. 남편의 뜻을 따라

의상실을 옵기면서 갈등도 많았다.

앞으로 10년은 내 뜻대로 의상실을 꾸려 나가고 싶다.

너나 할것 없이 의상실에서 옷을 마추어 입던 시절은 끝난지 오래다.

남편은 여직 20년전 수준으로 소비자를 바라 본다.

 

명품  찼는 일부층을 소비자로 선택하여 옷다운 옷을 만들고  난 가격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그 사람에게 꼭 필요로 하는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싶은 마음..........

지금 남편이 원하는쪽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꼼꼼이 준비하여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옷을 만들어 줄것이다.

"엄마, 미시아줌마들을 고객으로 선정하여 공부해 보셔요."

딸에도  이잰 보는 시각이 매우 날카롭다.

그 의상실 잘 키워 물려 받겠다고 벼르는 딸이 나의 동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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