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명절 한달전 친정 나들이를 위해 비행티켓을 예약하면"예약이 다 차슴니다." 어쩐지 차가운것 같은 냉냉한 직원의 목소리
아니 티켓을 구할수 없다는 말이 야속해서 내 귀에 그리 들렸을 것이다.
사정을 알기에 서둘려서 친정 식구들에게 예약을 서둘렸는데 늘 바뿐 큰올캐는 티켓을 구하기 위하여 날짜를 조절할 형편이 된것이다.
"성수기 철이 되니 빨리 서둘려라."고 전화를 했지만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노치게 된것이다.
아마 관광회사에서 티켓을 단체구입으로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일을 많이 격었던 난 몇번 시행 차고를 겪었다.
이곳 울산으로 바로 도착하는 제주에서 울산 까지는 주중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일 일회 왕복이 고작이다.친정 어머니와 언니는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울산으로 바로 도착할수 있게 미리 예약을 하여서 나이 드신 어머니께 다행이다.
여든을 바라 보시는 어머니, 요즘들어서 부쩍 힘에 부치신다고 하신다
흐르는 세월 어쩔수 없나 보다.
친정 어머니의 전화다.
"애미야 , 어쩌고 있누 혼자서 준비 한다고 바쁘겠군아."
"네 어머니 시간이 많아서 여유있게 야무력지게 준비 다 했슴니다. 딸애가 많이 애쓰구요..."
큰일을 앞두고 걱정이 많으신것이다.
아직 쉰이 넘은 딸이지만 아무것도 심지어 김치도 못 담군다고 생각 하신다.
그래서 솜씨 좋은 언니를 앞세워 일찍 오시는것이다.
나보다 두살 위인 언니지만 어머니의 솜씨를 닮아서 깔끔하고 솜씨가 어머니를 닮았다.
하기야 동생들 결혼할때나 일년에 그 많은 제사 언니 손끝 솜씨니
반도 못 따라 간다고 늘 생각 하는 어머니껜 여간 걱정이 아닐것이다.
"혼자 객지에서 어쩌누..."
늘 안타까워 하신다.
한가지씩 끝내며 늘 보고 하였지만 아직 맘이 놓이지 않는것 같다.
"어머니 제가 몇년만 더 지나면 나이가 몇인데요. ."
어머니에겐 난 여전이 철부지 딸이다.
청첩장을 보네고 남은 일은 손님 맞이 일이다.
남편의 외사촌, 이종, 동생들 토요일에 모두 내려 오라고 호출 하였다.
이번 참에 시누이들까지 다 모이기로 하여 펜숀이라도 예약 할까 했지만 가까이 있는 외사촌시동생 내외가 기꺼이 이번일을 감당 하기로 하였다.
아마 서른평도 되지 않은 아파트가 북세통이 될것이다.
요즘 찜질방도 있으니 걱정 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집에도 친청식구들과 서울 큰집식구로 분잡해질것이고 참 오랫만에 시끌북적한 사람 냄새가 날것이다.
다음주엔 김치와 어머니 좋아 하시는 가자미 식혜를 담그고 산뜻한 오이피클을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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