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꿈같은 시간들 .........

버들라인 2010. 5. 29. 13:36

주위에 사람들 "건강은 갠찬은거야?" 묻는 분이 많이 있다.

나역시 신기하고 마음 한편이 풍선처럼  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오는 딸의 전화 "엄마 아빠 잘자!"  문안 전화에 실감이 난다.

 

어제 저녁 저녁 9시 뉴우스 시간이 끝나갈 무렵  계단을 올라오는 힐이 닫는 소리에 본능 적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러나 이네 실망 하고 말았다,

윗층으로 올라 가는 발소리.

약주한잔 한 남편  며칠 못본 딸이 보고 싶은지 전화를 한다.

한참 들고 있더니  "안받네..."  수화기를 놓는다.

한참 뒤에  전화가 왔다.

"아빠 전화했어?

 집에 언제 올거야고 묻으며  어린시절 낮잠을 자고 나서 학교에 가던것 처럼

집으로  오지 않으련가 하고 있다고 하였더니

"아빠  어제밤에 자다가 잠결에  옆에  남자가 자고 있어서 깜짝 놀랐지 뭐야'

한수 더 뜨는 익살을 떤다.

참 사랑스럽고 장점이 많은 아이다.

 

가계에 일주일째  밀려 있던 일을 정리 하고  친정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엄마 언니랑 며칠 지내던  시간이 참 행복했어요. 늘  어머니 보면 돌아오기가 급급 했는데  여유 있게 함께 했던 시간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어머니 역시 5년만에 우리집 나들이가 너무나 좋았다고 하신다.

"늘  걱정만 했는데 보고 나서야  맘을 놓았다.

너가 해서 주는 된장찌게 그 맛이 여적 혀 끝에 남는 군아."

 

사실 우리 어머니께서는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다.

생선의 비린맛도 좋아 하지 않지만  육류의 느끼맛 맛 역시 실어한다.

무엇을 해 드릴까 싶어   집에 오신 첫날  이른 저녁을 하면서 된장찌게를  했다.

멸치와 무  ,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조개와 미더덕을 듬뿍 넣고  두부를 넣고 뚝빼기에 끓렸다.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나  뚝빼기를 비우고서야

식사를 마쳤다.

김치가 맛 있다고 연신 칭찬을 해 주신다.

"정말 너가 담았니" ㅎ확인 하시고 또 하시며 칭찬을 하신다.

"엄마 나 이잰  무엇이든 잘해요. 식혜도 만들었어.."

세삼 쉰이 넘은 딸을  장하다고 하신다.

사실 우리집 여자들은  어머니의 솜씨를 닮아서  어디가나 빠지지 않는데  난 그와 반대라서 늘 해주는 김장을 먹었으니  말이다.

 

어머니와 언니가 며칠 사이 우리집은 몰라 보게 간결하게 정리를 하였다.

어머니께서 정리해둔 옷장은   내 티셔츠를 찼지 못해  지금도 저녁에 새탁하여 아침에 입고 나오고 있지만

반듯헤게 정리된 서랍을 보며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