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어 두었던 딸애 물건을 정리에 들어갔다.
아이가 유치원때 부터 쓰던방을 서른이 될때 까지 쓰게 되었으니 책부터 작은 물건까지 끝이 없다.
딸애에게 미루어 두었더니 이번주도 그냥 지나게 될것 같아 서둘렸다.
일기장과 편지 ,상장 작은 소품은 한박스에 넣고 버릴것과 보관할것을 불리했다.
고2학년 까지 그림을 그렸던 딸이 쓰던 물감은 더러 말라버려서 뚜껑도 열리지 않은 것도 있지만
아직 상표도 뜻지 않은 것도 있었다.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참 힘든일이다.두 아이 모두 성인이 되었지만 지난 시간들 쉽지는 않았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5시에 일어나 자정이 다 되어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으니 지난시간 참 내 자신이 대견한 생각이 든다.
부산에 계시는 시부님 생전에 계실때는 세째지만 어쩔수 없이 맏이책임이 두 어께에 짖늘렸다.
나 몰라라 하는 맏동서 , 이혼하고 집나간 둘째 동서가 야속했다.
시부님 병환에 계실때는 엄지 발톱이 자라기를 멈추고 검을 빛을 띠면서 어두워서 엄지 발톱을 내어 놓고 산달을 신는다는 것은 상상 할수 없었다.
새삼 지난시간이 돌아봐진다.
아마 오늘 딸애 책과 일기장을 보게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사위 외국 출장으로 혼자 있는 딸애가 감기로 엄마를 부른다.
"엄마 난 예전에도 감기가 걸러도 혼자 아팠어. 혹시나 엄마 한테 옴길까봐 혼자 끙끙거린거 알아?"
지금도 혼자라고 툴툴거린다.
늘 대견하던 딸이 오늘따라 철없는 아이처럼 보챈다.
난 교회도 못 가고 달려 갔는데.................
식사를 챙겨주고 집밖으로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 마트로 갔다.
봐 두었던 사각 뚜껑이 있는 후라이펜을 사고 몇번이고 들었다가 놓았던 면기그릇도 쇼핑카에 담았다.
야채와 식재료 고기도 좀 사고 생선도 샀다.
아침에 장만해 놓은 러시아산 동태가 싱싱해 보인다. 샀다.
주방기구를 눈여겨 보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엄마 와주어 고마워요. 열나고 아파서 짜증만 부려 미안해."
난 답장도 하지 않고 다른 물건에 눈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 태화강 다리를 건널때 강변엔 축제를 위하여 쳐놓은 텐트들이 파란 잔듸와 강물과 어울저 아름답다.
그중 일원이 되어 여유로와 보고 싶다.
'내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이 오나봅니다. (0) | 2010.08.11 |
---|---|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0) | 2010.06.18 |
더 나은 삶은.......... (0) | 2010.06.12 |
꿈같은 시간들 ......... (0) | 2010.05.29 |
나 역시 한여자의 딸 이었는데............ (0) | 2010.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