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태풍이 오나봅니다.

버들라인 2010. 8. 11. 08:25

연이은 무더위에 지쳐갈때쭘  태풍소식

그래도  파란하늘과 내리째는 강한 햇빛,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어제는  새벽에 번개와 천둥으로  비가 내리더니  날이 밝아 오면서  종일 다습한 습도 때문에 더욱 짜즐스러웠다.

어두움이 내리자 굵은 소낙비가 내렸다.

비 냄새가 이런것이군아 하고 강하게 느낄수 있었다.

 

오늘 새벽엔 태풍이 가까이 와 있는듯 앞 베란다에  붇닷치는 비바람이 너무나 강해  윙잉 소리를 내며 창문을  덜커덩 거린다.

베란다 하수관에도  요란한 물소리를 내며 내려간다.

이런것이 내가 태풍을 느끼게한다.

 

조금 열려진 창으로 들어 오는 바람은 그동안 더위에 짜증스러웠던 마음을 말끔히 씻어주고

아스팔트가 깔린  언덕길에도  동네를 깨끗이   쓸어가는 물줄기들은 모든 사물에 새생명을 드려 마시게 하는것 같다.

태풍이 지나가는 바다에는 바다를 뒤집어   깊은곳에 있던  해초들을  모래밭에  던저 놓고 태풍은 그렇게 지나간다.

그러고는 언제 그랬야는 듯 잠잠하다.

 

이곳 동해로는 태풍이 참 오랫만에 지나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때론  생명과 재산을 빼앗기지만  또 다른면에서 바라보는 바다사람이 있다.

"바다가 한번씩 뒤집히면 새 생명이 모여들어.." 어느날 바다횟집에서 듣던 억센 경상도 아저씨 야야기가 생각난다.

자연의 오묘함에  숙연해진다.

 

나 역시  비 한번 시원하게 내리지 못하던 울산 하늘에  시원한 바람과   빗물로 씻기어  파란하늘에 아름답고 강한 햇빛을

바다에서 바라보기를 원한다.

태풍이 지나간 날이면  정자 바다로 간다.

평상시엔 잘 볼수 없는 동해의 선명한 수평선을 바라볼수 있다.

그 수평선을  사랑한다.

왠지 저 끝에는 내가 그리는 사랑과 꿈과 미래가 있을것 같다.

이번에도 꼭  그바다를 보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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