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내 살부치.............

버들라인 2011. 4. 26. 10:23

서울에 있는 이종사촌 올캐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험회사 설계사를 하는 언니

왠일일까 했다.

"아가씨 이모님댁 전화번호 확인차 전하했어.

제주도 여행을 가는데  오빠가 이모님 뵙고 온다고 해.."

올해 예순이 된 언니 식구들이랑 여행 하기로 했다고 한다.

"오빠가 주선한거유~  왠일로."

 

해외출장이 잦은 오빠는  사실 식구들과 여행은 뒤전이었는데 의외다.

오빠 성격에 밥이나 먹지뭐~ 하고 끝날 일인데 말이다.

 

이모 돌아가시고 불현듯 제주에 계시는 엄마가 보고 싶었나보다.

곧바로 제주도 친정집에 전화를 했다.

오빠의 소식을 전했더니

"갑자가 얼굴이 생각이 나지 않는군아.."

"엄마 왜 외삼춘 많이 닮은 양반 ㅎㅎ."

" 그래 그래 이제야 생각이 난다. 형님 칠순때  오빠를 닮아서 깜짝 놀랐는데.........."

말꼬리를 흐리신다.

 

사촌들중 유난히 외삼춘을 많이 닮아서  외숙모께서는  일사후태때 남북 되어 생사를 알수 없는  남편을 그리워 하시고

오빠를 볼때마다 눈물 짖곤 하셨다.

이번 이모의 장례식때 오빠의 나이 드는 모습은  사진속에 남아 있는 외숙부 모습과 흡사 했다.

 

피줄이란 무엇일까

 

막네로 자란  친정어머니는 큰오빠인 외숙부님을 늘 그리워 하셨는데

이번 오빠의 만남으로 또 한번 친정 식구들을 그리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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