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목련이 활짝 피는 날이면.........

버들라인 2011. 4. 6. 09:55

그 쌀쌀한 꽃샘 추위도 물려간듯 파란 하늘과 동쪽 창으로 들어 오는 아침 햇살이 따사롭다.

뒷뜰 산수유 나무도 꽃이 지며 작은 열매를 품는듯하다.

새들은 쉴사이도 없이 지적이고  내가 기억 하던 30년전 아침처럼  덧없이 좋은 날씨다.

예전 바쁜 철이지만 결혼기념일은 남편과 단둘이 여행을 즐겼는데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

"나 퇴직하면 무조건 한달 여행이다.." 남편의 약속을 믿고 평상시처럼 하루 일가를 시작한다.

"여보 게으른 나랑 30년 잘 살아주어 고마워.'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며 짧은 입맞춤을 하였다.

치과치료로 앞니가 없지만 기분이 좋은듯  맹구처럼 웃는다.

 

30년전 경주 신혼여행지 보문과 첨성대에  목련이 활짝 피어 내 기억속에 그리고 사진속에 결혼기념일을

함께 기억하게 하였다.

 

그동안 때로는 일찍 피어서 꽃샘 추위에 만개의 아름다움도 누려보지 못하던 누런 꽃닢이 애처럽기만 했는데

올해 아파트 뜰에도,  늘 지나는 놀이터 그집에도 여지 없이 만개 되어 더욱 행복을 만끽하게 한다.

유난히 새들의 지저김도 청명하게 들린다.

아....

봄이로군아!

 

도심속 길가  보도불록 사이로 삐집고 자란 냉이도 꽃을 피우고 

 척박한 한톨의 흙사이에서 민들래도 씨앗을 트우고

노란꽃이 어린시절 부런던 동요의 한 귀절처럼 아가의 노란저고리 처럼 아름다운 봄이로다.

 

꽃피는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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