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뉴우스가 끝날 무렵 일기예보 방송은 내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적절한 바람과 맑은 날씨 , 이것이야 말로 감염색을 하여 발색하기에 최고의 날씨다 보니 그런날은 서둘려서 작업을 시작한다.
발효감물의 특유한 냄새 때문에 찌푸리게 하지만 아들에게는 올여름 방학때 영어공부로 거금을 투자하겠다고 꼬셔 두었으니 ㅎㅎ,
"무슨냄새겨?"
"돈 냄새여."
아들 장난에 맞받아 한마디하고 간추려 놓았던 면을 넣고 작업을 시작했다.
마지막 단계다 보니 지튼색이 물드려 내 눈을 혈란하게 유혹한다.
첫사랑을 하던 그날처럼 상기 되어 빠져들고 반복되는 동작에 지루함도 잊게 한다.
20분의 동작이 끝나면 눌려짜서 옥상으로 올라가서 옷감을 활짝펴서 널어 놓는다.
애들과 남편은 고생을 사서 한다고 첨엔 말렸지만 요즘은 그냥 두고 보고 있다.
햐얀 면이 점점 붉게 변하는 동안 지난 힘든 과정을 잊게 하는 매력에 빠지고 마는 것이 자연염색이 아닌가 싶다.
며칠전에 걸어 놓았던 감염 투피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옷감이 부드려워지고 자연스러워진다.
항균성이 뛰어나고 피부가 숨을 쉴수 있게 하여 상쾌함은 두배가 되니 누구든 좋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일본에서는 많이 앞서 가고 있다고 한다.
특유의 냄새도 재거 되어 여려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아토피에 많은 사람이 고생을 하고 있는 지금 벽지 사용도 연구 중이라 하니 언젠가는 벽지도 나오지 않을까
감물의 쓰임이 상상 밖으로 많이 쓰이고 이ㅆ다.
내 가계에도 한가지씩 늘려 가고 있다.
지금 한가지 만들고 싶은것은 발이다.
언젠가는 우리집 창에도 감물을 드린 아름다운 발이 햇빛을 받아 더욱 붉게 그 빛을 발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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