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친정집 뜰에 있던 금귤나무.

버들라인 2011. 5. 5. 09:13

며칠전 부터 마트 진열장에 금귤이 눈에 들어 온다.

왜 일까.

어머니가 보고 싶은걸까

내 식이요법 메모장에는 오랜지, 감귤은 금기 식품이라 늘 눈길을 돌렸는데  한펙을 바구니에 담았다.

 

예전 제주도 친정집 뜰에는 이 금귤<제주에서는 일본에서 들려 올때 낑깡>

세구루 있었다.

늦은 봄까지 나무에 달려 있는데  우리집에서는 이 나무에는 농약을 치지 않아 오가며 노랗게 익은 것을 하나둘 따먹는 그맛은

지금도 혀끝에 남아 있다.

어찌나 달콤한지........

시중에 나와 있는 금귤은 아마 70%로 익을것을 따서 그런지 그 맛이 나지 않는것 같다.

유통 기관도 있으니 .

 

깨끗이 씻어서  노랗게 익은것  하나 골라서 입에 넣었다.

입안에서 씹히는 맛은 단맛과 향기가 입안 가득하다.

딱 하나만 먹어야지  하던 생각도 잊고 하나 더 골라 입에 넣고 혀끝으로 굴려가며 향기와 맛을 음미 하며 오래 오래  씹었다.

아  이맛!

 

남편에게 건냈더니 한개를 먹고는  "별로야..." 한다.

그릇에 남아 있던 두개를 마져 주어 먹었다.

"난 나이 먹으면 서귀포 가서 살고 싶어.."

참 오래만에 친정 이야기를 하며 저녁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뒷날

난 댓가를 혹독히 치루었다.

왠쪽 손끝 혈관에 틍증이 아주 심하여 손가락을 흔드는 동작을 한참 하였고

일에 집중도 떨어지고 겹치는 피로에 몸살을 앓아야했다.

 

애구

다시는 먹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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