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울산에 살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면 늘 외롭다는 생각이다.
사촌이 있다고 하지만 한발 건너라는 막연한 생각 , 이모께서 내 공허한 마음을 채워 주셨는데 이모께서 계시지 않는 집에는 왠지 말걸음이 선뜻 내키지 않는것은 어쩔수 없다.
갠히 전화를 잡고 눈물을 흘렸다.
"엄마, 나 이모가 너무 보고 싶어..........."
"니가 형님 옆에 늘 살았으니 그럴것이다."
예전처럼 무작정 가계문을 닫고 제주로 날아 가고 싶다.
나에게 또 한사람 늘 안식을 주는 언니가 한분 있다.
부산 시댁 시모님과 형제처럼 지내는 아주머니께서 울산 나들이때 이질녀라며 객지에서 의지하고 지내라며 나에게 소개를 해주셨다.
순흥 안씨 라는 말에 더욱 가깝게 지난지도 모른다.
그 언니를 보고 있으면 언제나 나자신을 드려다 보는듯 편했다.
요가를 하고 집앞을 지나쳤는데 요즘은 왠일인지 볼수가 없었다.
컴도 오락가락 하고 전화를 들었다.
"언니 컴이 오락가락이야 아직 고장나면 않되는데. 손주 재미에 난 잊었수?"
얼마전 등산을 갔다가 발을 다쳐서 병원신세 지고 있다고 한다.
올여름 장사 잘 했야고 묻는다.
"그래요 요즘 가을 준비해요."
사실 자연 염색을 시작하고 가을엔 뭘 해야할까 막연해서 이른 봄에 찬사를 듣던 조각 자켓을 만들고 있다.
염색을 하면서도 수 없이 디자인을 머리속에 그리고 스켓치 하고 지운다.
새벽에 일어나 커피한잔으로 머리를 깨우며 자료를 뒤적인다.
또 내일엔 더 좋은 디자인을 갈망하는 기도를 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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