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달이 되면
"사위 지갑 열어 놓고 살아야겠어.."
우수개로 한 농이지만 남편 생일이 1월 16일 인데
사부인 생일은 며칠 뒤 음력 1월 28일이 된다. 그런데 또 며칠 뒤엔 예은이 돌이 되니
집안 행사가 온통 비슷한 날에 몰려있다.
정월달이 되면 부주한 한달이다.
예은이 첫돌은 편한날 정하여 미리 부폐에서 돌잔치를 하게 되었다.
딸애는 연필을 잡기를 원하고
사위는 돈을 쥐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손주는 실을 잡더니 놓구서 내가 갔다 놓은 만원짜리 지폐와 사부인이 내어 놓은 오만원짜리 지폐를 움켜 쥐는 바람에
한바탕 웃음의 독아니가 되었다.
내일이면 음력 2월 2일 예은이 음력 생일이 된다.
딸아이와 미역국 끓이고 수수떡 해서 먹자고 하였다.
아들이 영국에서 들어 오면서 사옷 옷이 선물이 될것이고 아꺼 놓았던 와인을 개봉해서
작은 잔치가 하려한다.
남편은 부폐에서 했으면 되었지 하지만
너무나 귀하게 얻은 손주다.
첫 아이는 3주를 채우고 이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내고
병원치료와 한방치료로 한약 4제를 먹고 예은이가 이세상에 올수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3주째 되는 날 하혈을 하여 두차례 구급차로 대학병원에서 결국 자궁안에 동맥을 묶는
수술을 하고야 말았다.
손주 얻기 위해 치루어야 했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지금은 딸애도 건강하고
예은이 손주도 감기 한번 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귀하고 행복하다.
저녁이면 남편은 영상 통화로 손녀와 통화를 한다.
외로운 남편에게 딸애가 태어나서 전부였듯이 그사랑을 지금 손녀에게 전부를 주고 있다.
극히 평범한 일들이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나 감사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