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맛깔스러운 김치

버들라인 2013. 11. 18. 14:36

어제 절임해 두었던 배추를 새벽에 일어나 준비해 두었던 양념을 버물러 김치통에 넣었다.

포기가 작은탓인지 얼마 되지 않는다.

휴~

재료가 준비 되었으니 빠른시간에 김장을 할예정이다

새벽부터 서두른 탓에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가계문을 열고 청소를 하고 늘 듣는 라디오를 컸다.

기독방송에 체널고정

오늘 은 "김장" 이야기다.

전라도 전주엔 각종젖깔을 넣고 김장을 한다고 한다.

그쪽엔 참 여러가지 젖깔문화가 발달하여 김치의종유도 다양하다고 한다.

 

이곳 경상도엔 주로 멸치액젖을 많이 쓰는데 굴을 넣고 칼치도 넣는다.

칼치가 삭아서 맛을 낼때 그 맛은 감기로 입안이 텁텁할때도 깨운하게 한다.

사실 몇번 시도 하였지만 그냥 늘 하던 굴만 넣었는데 올해는 꼭 해보려구한다.

칼치김치는 설이 지나고 이월이 되면 주로 먹는데

잘못 담구면 비린맛이 강해서 주의하여야한다.

 

이젠 고인이 되신 이모께서 담구어 주시던 칼치김치가 참 그립다.

 

언젠가 서울 나들에 언니집에서 깍뚜기를 먹었는데 고추가루가 너무나 많이 들어가 깍뚜기 맛이 아니였다.

언니의 말이

"밀양 사돈댁에서 온김치가 너무나 맛나서 흉내를 내려다가  실패했어 .

고추가루만..........."

"언니 , 경상도 김치는 멸치액젖을 밑간을 하기 때문에 흉내 못내."

 

사실 남해쪽 멸치액젖도 맛나지만

울산, 기장쪽에 멸치젖깔은 타지방 젖깔과는 학연이 다르다.

싱싱한 멸치로 그늘에서 삭힌 그 액젖을 몇차래 걸려서 비린맛도 없애고 김치를 담구었을때

어느 누구도 무엇으로도 대신 할수가 없다.

 

큰 항아리에 가득 담구어  나누어 주시던 이모님

이렇게 김장철이 되면 삼십년을 가까이 지내면서 함께 했던 추억들이 나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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