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중앙시장 굴다리 할매 칼국수

버들라인 2013. 12. 23. 14:42

 

 

울산 중구  옥교동 중앙시장에 터를 잡고 칼국수집을 한지 60년 전통을 자랑한다.

내가 울산 이사온지 30년이 되었으니  와~~~~~~~~~

지인의 소개로 칼국수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가 다니기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 번영로가 있는 그자리에 허름한 식당, 드물게 머리엔 쪽비녀를 하신 60대 할머니

그때는 굴다리 칼국수집이라 했는데.............

도시생활에 고급 식당을 찼아 다니던 나에게 이색적인 경험,

가득 담아주던 칼국수를 남편에게 들어 주었지만

지금은 거뜬이 바닥까지 다 마셔버린다.

특징은 왠지 국수를 먹고도 소화가  잘 되고 육수가 일품이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술을 마신 뒷날 이곳을 찼아간다.

옛날 어머니가 가마솥에 끓려주던 그맛이다.

계속 솥세개는  가동중~~~~~~~~~

짜지 않은 이 양념이 특징이고

넉넉하게 넣어 주는 깨소금

 

2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번호표를 받고 대기중이다.

이 사진은 내가 사랑하는 아지매

지금 90세가  넘는 나이라  뒤로 물려나 계시고

대를 이어서 조카딸이

그맛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벽  쪽에 쌓아둔 늙은호박이 국물맛을 더 구수하고 시원하게 해주는듯하다.

 

예전엔 참 가난한 사람도 많았던것 같다.

송춘자여사님 참 많은 사람들에게 "그냥 먹고 가거라." 그런 말씀이 많았다고 한다.

ㅎㅎ, 나역시 가계 경매로 힘든 그 시절 늘 하시던 말씀 "되었다 그냥 가거라. 애비는 요즘 잘 있나."

아이들 대학 갈때도 용캐 기억하여 축하해 주시고 개인적으로 친정 어머니 같아서

늘 내 마음을 어루 만져 주시던분

그분이 계셨기에 내삶도 참 많이 달라진것 같다.

 

손님 10000원  내고도

"어머니, 외상값 지불 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그려면서 나가시는 신사분

참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시던 어른이었다.

지금도 맥을 이어 그정에 참 많은사람이 행복 주는 식당이다.

지금도 3000원 그대로 받고 있다.

어려운 시절 힘든사람을 배려하던  창업주 아지매 마음을 생각해서라고 한다.

052-245-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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