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으로 돌아와 일주일이 지난 시간 그동안 쌓였던 피료도 풀리고
물리치료에 열중 하면서 손가락도 서서히 풀리면서 아둔했던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풀리는것 같습니다.
참 오래만에 어머니와 같이 잠들고 아침을 맞이했던 시간들이 꿈만 같았습니다.
차를 타고 있는 제 손을 오래동안 놓지 못하시던 어머니, 그분 마음엔 멀리 떨어저 사는 딸을 또 볼수 있을까 하는 그런 맘이 드신듯......
좀처럼 그러시지 않는 성격이신데 좀 의외였습니다.
나역시 새벽 잠결에 어머니를 찼아 더듬거리고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요프레이 용기를 사다 드리고 몇번을 같이 만들고 하였지만 잘 되었는지 궁금해 하루에도 몇차례 묻고 식사는 하셨는지
일주일 동안 전화를 많이 썼더니 80%를 썼다는 알림 문자가 왔습니다.
어젠 바쁘게 지내면서 열락을 드리지 못하고 오늘 전화를 드렸더니 손이 어떻냐고 물으시고
제가 만들어 드린 자리회묻침이 맛 있어 자꾸 생각이 나신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제가 만든 자리돔회가 사먹는것 보다 더 좋거든요.
지금은 천국에 계시지만
친정 아버지께서 자리회를 참 좋아 하셨습니다.
그 옛날 이맘때 봄이면 자리돔 사라고 외치는 상인들 소리를 듣고 지리돔을 사시면 회를 해서 맛있게 드셨답니다.
늘 봄에 더 맛있게 먹을수 있는 자리돔.
아버지 산소에 갔다 오는 길에 보목리포구로 갔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포구에 있는 회집으로 들어가 어머니 잘 드시던 한치물회를 주문해서 먹게 되었는데
약간 제주식으로 물회가 나오고.........
양념이 너무 강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포구엔 더러 낙시 하는 분도 계시고 언제 배가 들어 왔는지
아낙들은 자리돔을 다듬고 있었습니다.
노란 푸라스틱 박스엔 자리돔이 팔탁 팔탁 뛰고 10000원치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배, 무 ,깻잎 ,오이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까시에 찔려가며 반은 다듬어 회를 썰고 야채를 넣어서 묻쳐서 저녁 밥상에 올랐는데 어머니께서 너무나 맛있게 드셨습니다.
반은 젖깔을 만들어 병에 넣어서 돌아왔습니다.
지금 냉장고에서 저온숙성을 시키고 있습니다.
아마 올겨울 입맛 없을때 내 입맛을 다시게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