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버들라인 2016. 4. 5. 13:41

늘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 하루를 세고

그래도 네 손가락으로 서툴지만 많이 움직이며 지루한 날과 씨름합니다.

늘 제 손엔 실과 바늘  아니면 연필이 들려 있었는데 쥘수  없다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 책을 읽으려 펴 보지만 집중이 되지 않는군요.

그래서  이참에 친정 나들이에  마음을 정했습니다.

주중요금을 피하여 목요일 저녁에 출발 하기로 하고 돌아 오는 날은 월요일 오후로  참 오랫만에 넉넉한 오박사일,

 세식구가 움직이니  할인을 최대한 누릴수 있게 정했네요.

 

지금쭘 우리동네엔  아마 감귤꽃이 피었을런지, 아니면 다 지고 말았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얀 꽃이 필때면 온 동네가 꽃향기가 그득해 참 행복한데 말입니다.

이렇게 친정에서 봄을 맞는건  40년 만인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이면  한라산을 바라 보며 산책도 하고 어머니와 재래시장에 들려 싱싱한 해산물도 사고

맛있게 요리를 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가까운 들에 고사리 꺽으로도  가 보렵니다.

파란 보목리 바다에 들려 물회도 먹고  아들 말처럼 차도 랜트해야 편할것 같습니다.

조카들도 서울서, 제주시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될것 같네요.  요즘 들어 부쩍 외로와 하시는 어머니

언젠가는 떠나신다는 걸 맘에 두고 있지만  맘 한구석이 아리는듯합니다.

내 어머니와 이모처럼 긴 이별을 한다는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어머니께서 옷정리를 하자고 하시지만 나중으로 미루었습니다.

"딸이 셋인데 며느리 손에 않마낄겁니다."

당신 흔적을 단출하게 하고 싶었던거지요.

이렇게 어머니께로 가는 날이 얼마나 더 주어지는지 알수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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