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만들기

청국장

버들라인 2017. 9. 19. 16:49

어린시절 겨울이면 어머니께서 청국정을 만드셨지요.

대나무 소쿠리에 배 보자기를 깔고 삶은 콩을 담아서 꼭꼭싸서 아래묵에 며칠 두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면 진득한 실이 만들어지고

고추가루와 소금을 넣어서 손절구에 넣어서 찟고,  작은 항아리에 넣어 두고 오래동안 냉장고가 없던 그시절 겨울철엔 최고에 반찬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비법은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시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형님이 작은형님이랑 저녁 먹자고 하네..."

요즘 올캐언니 서울 친정 가시고 며칠이 되다 보니 남편 호출.

오래만에 혼자만  저녁시간

"그래, 저녁은 혼자 청국장 끓어 먹자!!!!!!!!"

서둘려 마트로 가서 청국장과 두부를 두모를 샀습니다.

어머니께서 해주시던것 처럼 멸치다시를 진하게 내고  무우와 두부를 풍성하게 넣고 끓렸습니다.

조개살도 추가해 넣고 보글 보글 끓렸는데

온집에 특유에 냄새가 가득!

식탁에 밥과 김치 청국찌게만 차려서 너무나 맛있게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요즘 먹는 약때문인지 입맛이 없어 너무나 힘들었는데 오래만에 한그릇 다 먹은것 같습니다.

 

사실 남편과 아들은 아주 싫어 하다보니 집에서는 힘들지요.

냄새때문에 창문을 다 열고 환기를 시키고 향초를 피우고 하였습니다.

늦게 들어온 남편과 아들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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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모 방송 건강프로에  콜리에스톨 수치를 낮추는 음식으로

콩비지를 한의사선생님께서 추천했습니다.

잘 건조해서 볶아 분쇄를 해서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꼭 만들어 먹어 보고싶습니다.

제가 지금 복용하는 약은 콜리에스톨 수치를 낮추는 약인데 위에 참 부담이 갑니다.

식욕이 떨어지구요.

두끼 식사로 청국장을 먹었는데 다른 날과는 느낌이 다르고 좋습니다.

청국장 , 콩에서 지혜를 얻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