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이 일기

이만큼 큰 코끼리 보려가자!

버들라인 2017. 10. 25. 13:32

추석에 애들과 시간 보내고 오래만에 딸집을 갔습니다.

예은이는 벌써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고

무엇에 서운한지 저를 보더니 달려와 울어요. 어느집이나 그렇치만 할미는 늘 아이들편이다 보니

평상시 아무일도 아닌데 이럴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예은이가 챙겨 딸과 나가고 둘째를 깨웠습니다.

"준서야!

할머니 왔어. 계속 잘거여?"

눈을 보시시 뜨더니 일어나 우유를 마시고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아마 예은이가 보는 새책인것 같은데

준서에게는 좀 어려운 책이지만 두번을 읽어 주고

세번째는 동화로 꾸며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준서야, 이렇게 큰 코끼리 본적 있어?

코도 이렇게 길고 귀가 부채처럼 넒다고 하네

나중에 코끼리 보려 가자!"

귀를 쫑끗 듣고 있더니 책을 덮고 업고 가자는 것입니다.ㅎㅎ

언제나 할머니는 무엇이든 해준다고 생각 하는 준서.

"오늘은 선생님 만나고 친구 만나고 세밤 자고 누나랑 할아버지랑 가자,"

그제야 가방을 매고 나서는 준서 때문에 한참 웃었습니다.

다른 아이 보다 신경세포가 많이 발달해 예민하고 까칠한 준서 

다른아이 보다 늦은듯 하지만  하루 하루 좋아지 있습니다.

아이들이 할머니가 가르쳐 주는걸 유난히도 기억을 잘 합니다.

 

이번주 토요일엔 코끼리를 보려 가기 위해 부산 어린이 대공원을 검색 하였습니다.

초읍에 있고 어른19000원 아이16000원 이라고 하네요.

도시락도 싸가지고 소풍을 계획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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