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하루 하루 지나는 시간들

버들라인 2019. 10. 9. 13:30

10월 9일 , 한글날이다

이른 아침 태극기를 달고 화창한 가을 걸어서 출근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너무나 더워 여름 옷을 다시 꺼내어 입었는데 어제 출근길에 떨어진 기온에 환기가 들었습니다.

그래 가을이지 .....

단단히 챙겨 입은 덕분에 몸과 마음이 포근이 가을을 즐기는 출근길 입니다.

걷기가  제일 쾌적한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웃에 들려 차도 얻어 마시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참,

금요일 저녁  7시가 넘어서 예은이가 전화를 걸어서 "할머니 지금 가도 되요?"

늦은시간에 어쩐 일인지 왠일까 기다리는 시간 내내 긴장 되었는데

준서 치료 받고 집앞을 지나다가  들어 온것입니다.

다른날과는 달리 준서가 밝아 보였습니다.

사실 준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남부교회 선교원에 보내고 있는데   아이를 보게 되어 더 반가웠지요.

아이 모습처럼 잘 다니고 있다고 하니  한시름 덜었습니다.

아직 말을 할때 몇가지 발음을 잘 못하여 볼근육을 당겨주는 훈련을 많이 하는데 언어구사도 제법

알아 들을수 있네요.

태권도 시범을 보여 주는데 동작에 힘도 있어 보이고

이만하기도 얼마나 다행인지 ..........

 

점심을 먹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주도 이사하고 사십사년을 이웃에서 친구처럼 지내시던 아주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서

오늘 장례가 있다고 합니다.

주위 분들이 한사람씩 떠나가니 쓸쓸 하시나 봅니다.

저 역시 육십이 넘고 보니  그런 느낌을 알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천국 가시는 날까지 건강해야해요."

뜰에 잔풀 작업도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짠한 마음입니다.

오늘은 아침 부터 가게에 찬송가를 크게 틀어 놓고  내 허전한 공허한 마음을 채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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