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만들면서 어느 옷이나 기대를 하며 원사를 구입하고 정련을 시키면서 꿈을 꾸게 되지만
이 원단은 늘 사용하던 인견이 아니고 면이라 새로운걸 대하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원단상회에서도 기대치가 높다고 하였지요.
정련을 하였더니 흐느적 , 감염을 두번 하고서야 무늬가 보였습니다.
햇 빛에 익어가며 연고동색이 될 무렵 락충으로 얼룩무늬를 만들어 나시원피스를 만들때는 신들린것 처럼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실로 선을 강조하고 단추 역시 몇집을 뒤져서 나무단추를 구입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한건 하나하나 단추에 꽃그림을 그려 놓은겁니다.
꼭 내가 주문한것 처럼 말입니다.
완성이 되었을때 기대와 행복감을 충분히 저를 들뜨게 하였습니다.
이 옷이 코로나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는데 단골 고객이 매입 하였습니다.
가격은 20% 세일하였지만 이쁜분이 입게 되니 만든 사람으로서는 아주 행복합니다.
허리선 아래에 옆솔기선에 양쪽으로 주머니를 넣어주란 부탁으로 넣고 곧 저를 떠나는 이 원피스
그 동안 마음을 글로 남겨 봅니다.
옷을 판매 할때 꼭 한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번째 어울리는 분께
두번째는 긍지를 가지고 자신있게 입으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인지 가끔 저에게 메아리가 되어 돌아 옵니다.
그녀가 만든 옷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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