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업일지

내가 아끼던 원피스

버들라인 2021. 8. 24. 12:20

옷을 만들면서 어느 옷이나 기대를 하며 원사를 구입하고 정련을 시키면서 꿈을 꾸게 되지만

이 원단은 늘 사용하던 인견이 아니고 면이라  새로운걸 대하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원단상회에서도 기대치가 높다고 하였지요.

정련을 하였더니 흐느적 , 감염을 두번 하고서야 무늬가 보였습니다.

햇 빛에 익어가며  연고동색이 될 무렵 락충으로  얼룩무늬를 만들어  나시원피스를 만들때는  신들린것 처럼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실로 선을 강조하고  단추 역시 몇집을 뒤져서 나무단추를 구입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한건 하나하나 단추에 꽃그림을  그려 놓은겁니다.

꼭 내가 주문한것 처럼 말입니다.

완성이 되었을때 기대와 행복감을 충분히 저를 들뜨게 하였습니다.

이 옷이 코로나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는데 단골 고객이 매입 하였습니다.

가격은 20% 세일하였지만  이쁜분이 입게 되니 만든 사람으로서는 아주 행복합니다.

허리선  아래에 옆솔기선에 양쪽으로 주머니를  넣어주란 부탁으로 넣고 곧 저를 떠나는 이 원피스

그 동안  마음을 글로 남겨 봅니다.

 

 

옷을 판매 할때 꼭 한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번째 어울리는 분께

두번째는 긍지를 가지고 자신있게 입으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인지 가끔 저에게 메아리가 되어 돌아 옵니다.

그녀가  만든 옷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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