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업일지

지난 시간 탐색하기

버들라인 2022. 9. 3. 14:48

며칠 전부터 울산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옵니다.

대만 근처에 있다는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영향을 미치니

저녁 뉴스에 일기 예보부터 챙기게 됩니다.

역대급 태풍이 화요일에 부산 앞바다로 지난다고 하니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방향을 동쪽으로 조금만 더 꺽어 주기를  바라고 또 바래 봅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물안개가 자욱해  맘이 무거운데 곧 안개가 걷히고 서둘러서 

늦은 출근을 하였습니다.

벌써 명절 준비 하시는 주부님들 

그 덕에 가게는 한산하죠.

지난 시간  기억에 남는 옷을 올려 봅니다.

경상도 이쪽으로는 불교 인구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하루나 보름은 피해서  행사를 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위 사진 왼쪽 한벌은  면을 먹물 염색을 하고  하나하나 감물을 이용해 그린 그림입니다.

너무 이쁘게 그리는 것보다  가볍게 탓치 하여 그린 꽃 모양입니다.

 

불교신자인  이 옷의 주인은  절에 갈 때 식구들  시어머니 시누이 모시고 남편과 함께 절에 가는데

비슷한 옷이 싫다고  우리 가게 혼자 오신 겁니다.

납품 때도 아주 만족해하였고  멋지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인사를 오셨지요.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아래 드레스는 인견을 감물 복합 쪽염을 하였습니다.

사진에 특성이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복합염을 6마씩 염색 5개 하면 그중 하나 정도  누구나 반하는 원단이 

탄생합니다.

일 년에  한 번씩 이 옷이 판매되던 옷입니다.

디자인 면에서도 평가받는 저를 뿌듯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세트로 판매했습니다. 

5벌 정도 나간 것  같습니다.

짖튼 녹색은 곤색빛이 나는데 파란 쪽색 보다 소비자가 선호합니다.

어떤 옷을 만들어 만족스러운 옷이 될까 고민해 봅니다.

늦어도 추석이 지나면  찼는 고객이 오실 듯싶습니다.

이 옷 제가 제일 비싸게 판매하는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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