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강까지 갔던 그해
경기가 끝나고 카드대란이란 걸 겪으면서 울산 시내 경기가 직격탄을 맞아 빈 가게가 생기기 시작하던 그때
칠순을 맞이 하신 어머니
우리 집에서는 저만 참석 하였습니다.
오른쪽으로 언니, 저, 여동생
어머니 우편으로 남동생 셋..
아버지 일찍 떠나시고 맞는 칠순이라 집에서 밥이나 먹자시던 어머니 청에 따라 기념사진만 찍었습니다.
어머니 모습이 새삼 곱습니다.
며느리 손자들까지 함께 하였는데 어머니 생신 때는 한여름이라 간단한 반티 차림입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오른편 제일 아래가 막둥이인데 지금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저희 집 애들은 불참하였습니다.
증손자가 축가가 끝나고 촛불을 끄고 있습니다.
지금 중학생입니다.
어느 사이 세월이 이만큼 흘렸습니다.
서랍 정리를 하다가 사진을 꺼내 보았습니다.
흰 티를 입은 아이를 잡고 있는 조카가 유치원 교사이고 오른쪽 손뼉을 치던 조카는 4년 장학금으로 대학을 마치고 경찰 오 급 시험에 합격하여 서울서 경찰관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자랑거리고 기쁨 이랍니다.
얼마 전 까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자신 속내를 보이 셨지요.
늘 헌신 적인 어머니였습니다.
우리 식구 모두에게 어머니의 모습은 각자의 기억에 남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