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냥 쉬고만 싶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이틀 동안 심한 열병에 시달려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이 이틀을
누어서 첫날은 물만 마셨는데
뒷날은 딸이 사들고 온 죽과 들께고디탕을 조금씩 먹으며 하루를 지냈습니다.
기운을 차렸을 때 혹시나 하여 체크하였더니 음성이라 참 다행입니다.
그동안 육체와 정신 적인 피로가 겹친 것 같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어린애처럼 노모와 이별이 두려워 벌벌 떨어야 하는지.......
늘 어머니께서 생 마지막을 이야기하시면
웃으며 손 흔들며 이별하자고 했는데 코로나로 고생하시고 나서 먹지도 못하고
잠깐씩 의식이 돌아온다고는 하지만 말 한마디 나눌 수 없으니
이런 모든 것이 이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더 이상 여명 치료는 의미가 없다고 맘에 준비를 하라고 하시니
여기 멀리서 어머니와 나누던 전화가 그리워 어머니의 폰에 전화를 걸어 봅니다.
전원이 꺼져 있다는 감정 없는 기계소리에 전화를 놓습니다.
이제는 보내 드려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