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토요일...

버들라인 2022. 11. 26. 13:28

분주한 몇 주를  지내고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말 이군요.

몇주 동안 마음은 늘 분주하고 고단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시끄러운 머리 속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요즘 사람들  "불멍~"을 하면서 뇌를 쉬게도 하던데 어디 산속에서 불멍을 하며 먹지도 씻지도 말고 그냥 쉬고만 싶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식으로 휴식을 합니다만 가끔  어항에 구피를 살펴봅니다.

네 마리를  드려 왔는데  어항 속을 가득 채우고 며칠 전에는 6마리 새끼를 낳아서  눈만 달고 있는 아주 작은 녀석들이 이잰 제법 자라서 먹이를 주면 떠 다니는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낙오한 새끼는 하나도 없으니 그래 참 대견합니다.

새끼들은 그 나름 살아가는 특색이 있더군요.

근처에 큰 녀석이 다가오면 빛의 속도로  달아 나는 재능 <?>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큰 녀석들에게 먹힐까 걱정되는  마음에 아침저녁으로 먹이를 많이 주었더니 어항은 청소가 시급한 사항이 되었습니다.

 

주말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드라마가 기다려 집니다.

맏딸과 장남의 무게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장남 역의 엄마 장미희 씨의  조금은 익살스러운 연기도 재미있지만  송승한 씨 거진 실명의 위기를 어떻게 잘 넘기셨는지  약간 덤덤한 연기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장남과 맏딸  두 사람이 펄처 나가는 연기가 좋습니다.

저녁이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전 육 남매  삼여 삼남  둘째입니다.

그 시대 보통 3 ~4형제가 보통이지만  자식 욕심이 많은 부모님 6남매를 두셨습니다.

집안에서 장남인 아버지 역시  다 내어 주는 삶이셨지만  자식에게는 다정하시지만 엄격하셨습니다.

둘째지만 장녀처럼 그렇게 전 길들여진 듯~

학교 다닐 때는 언니니까 누나니까 학업성적은 아버지께 흡족한 딸이 되어야 했고

아버지처럼  동생들에게는 늘 내어 주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는 듯합니다.

부모님 나이 드시고 또 내가 할 일은 장녀 역할 집안  큰일은  늘 저와 상의하시고 

이런저런 일에는 늘 물질이 따라야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늘 저에게 빛이 많다고 하셨는데  한 번은 미안하다고 하시는 겁니다.

저에게 너무나  큰 짐만 안겼다고.........

그래도 그때는 경제적인 힘이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씀드리며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

미안해하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삶을 정리하시면서 저에게 참 고맙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생들에게는 그리 썩 좋은 누나는 못 되었나 봅니다.

가끔은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전 이렇게  일흔이 다 되어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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