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버들라인 2023. 3. 1. 09:44

어제 와는 다르게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금방 비라도 올 것 같지만 아주 적은 양이 내린다고 합니다. 건조 주위 보는 계속된다는 일기 예보입니다.

제주에 유채꽃 소식이 들리는데  이곳도 양지쪽에는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동백꽃도 피었는데  양지에 작은 꽃이 곧 만개하려고 봉우리를 안고 있습니다.

봄이구나...

이월과 삼월의 차이점은 확연한 봄이라는 느낌입니다.

어제 여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언니, 엄마 좋은 곳에 가셨겠지?"

뜬금없는 말에 "그럼, 늘 천국 소망 하셨어.."

예전 내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와 교회에 가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친구와 둘이서 고개를 넘어서 교회에 다니다가 친구가 이사를 하고 나서  혼자 드문 드문 교회 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믿는 가정에 태어나는 것도 축복이다." 

당연 전 왜냐고 여쭈었더니  아버지께서 어린 시절 교회 갔다 오니 할아버지께서 노하셔서  아버지께 매를 드셨다고 합니다.

조상 제사 지내기 싫어서 교회가냐고......

아버지께서 장손이란 굴레가 없었다면 목회하고 살았을 거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후 우리 형제들은 교회에 참 열심히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여동생은 까막히 잊고 살고 있지만 저와 언니는  그 믿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의무교육처럼 하셨는데  현제 동생들은 무교이니 참 맘이 무겁고

급기야 이번 어머니 장례도 절에서 49재를  지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평생 절에 한번 안 가셨데 웬일인지.......

막네 올케가 형님 걱정 했다고 하더군요.

괜찮다고 했습니다.

결정하고 통보하면서 말입니다.

사촌동생이 기흥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납골당 안치하고 목사 동생을 먼저 보냈습니다.

이한 또 지나갔습니다.

화분에 꽃이  하나가 피었습니다.

꽃대가 몇 개 올라왔지만 다른 꽃은 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환경이 좋지 않은가 봅니다.

작년에 새순을 열심히 따 주었더니 새순이 이쁘게도 자라고 풍성해졌습니다.

봄은  새순처럼 설레게 합니다.

내 삶도 저 새순처럼 풍성 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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