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서 쏟아지는 비가 사고로 이어져서 인명사고 소식에 맘이 무겁습니다.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있었던 지구 온난화........
우린 어쩌면 한치 앞을 모루고 사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딸애가 중학교 다닐 때 지인 초대로 강원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방학을 하고 장마철인데 지금처럼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갈 때 우리가족도 출발 하였습니다 걱정도 되었지만 남에서 북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내내 날씨가 맑아서 걱정과 달리 맑은 하늘을 보며 즐겁게 달렸습니다.
우리 식구들 휴게실 마다 들려서 그 지방 특산물을 챙겨 먹던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원주 치악산 휴게실을 기대하고 달리던 중 집중폭우 소낙비를 만났습니다
그 빗줄기는 평생 보지 못했던 빗줄기,
점점 앞이 보이지 않고 안갯속에 가친 듯 공포를 느껐는데
어쩔수 없이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남편은 비상등을 켰지만 사고로 이어질까 두려움에 떨기 10분 쭘 지나자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시아가 확보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처럼 몇대의 차가 보였습니다.
곧 치악산 휴게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때 휴게실에 한참 머물렸습니다.
새벽부터 운전을 한 남편이 많이 긴장한 탓에 휴식이 필요 했으니까요.
그리고 강원도 알감자 버터구이를 사서 맛있게 먹던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그때 가 생각이 납니다.
이미 예견되었던 폭우와 폭설이지만 우린 그동안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여러 곳에서 산사태로 어이없이 겪고 피할 수도 있을 사고로 엄청난 사람이 사망하였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것이 다인데......
장마비가 잠시 멈춘 지금 뉴스가 더 맘 아프네요.
우린 하늘만 처다 보며 원망하는 꼴입니다. 참 맘이 아프네요.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