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제주도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버들라인 2010. 12. 30. 08:24

크리스마스 아침 서둘러 김해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탓다.

11시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김해까지 소요시간을 생각해 9시가 적합했다.

벌써 딸과 사위는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요즘 연말이라 부석한 사위 얼굴

참 오래만에 남편과 나란히 함께 하는버스에서  한시간은 짧았다.

남편도 이번 여행은 설래는지 흥분 되어 보인다. 서쪽지방과 제주엔 대설주위보가 내려 있지만  이 리무진이 도착 하는 곳은

김해공항이라 승객들의 최종 목적지는 제주도 일것이다.

"내가 알아 보았는데 한라산 산간지방에 눈이 온다고해.........."

뒤 자석에서 나누는 대화가 내 귀에 까지 들려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김해 공항엔 날씨가 좀 흐리기는 했지만 무사히 이룩을 마치고 하늘 높이 비행을 했다.

제주도가 가까워 지면서 눈 구름은 명주솜을 풀어 놓은듯 아름다웠다.

처음 보는 눈구름에 우리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구름은 짖터지고  우리가 탄 비행기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로 속으로 빨려 들어 가는듯 했다.

ㅇㅇ 비행사를 이용해서 하강 할때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급속도로 내려 가고 오르고  몇차례 연속으로 남편의 얼굴은 창백해 보였다.

 

곧 구름을 빠져 나가 제주의 까만 흙과 눈이 살짝 덥혀있는 낫 익은 풍경이 반겼다.

우리를 마중 나온 동생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니 ? 우리 도착했는데............."

"누나 516행단도로가 눈이 많이 와서 일주도료로 가고 있으니 20분 정도 기다려..죄송합니다."

서귀포엔 눈이 오지 않아 생각 못했다고 미안해 하는 동생

왠지 눈 때문에 고생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도착한 동생 차를 타고  서쪽 일주도료를 관광하면서 가기로 하였다.

늘 행단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놓치는 풍경들  파란 비취색바다가  내 갈증을 씻어주고 날 행봉하게 했다.

 

잘 가보지 않은 분재 농장에는 수십년이 된듯한  분재 화분이 인상적이다.

한라산에 걸쳐 있던 눈이 바람을 따라서  몰려와 때로는 앞을 볼수가 없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야는듯  맑은 파란 하늘

이런것이 이곳 날씨의 특색이다. 

우리가 탄 차가 서귀포에 도착 했을땐 눈을 볼수가 없었다.

 

삼매봉을 따라 천지연 폭포로 가는 도로

그 예날엔 오솔길이 였는데 ..

참 예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 앞바다 방파제가 있던 곳엔 멋진 다리가 놓아져 있다.

우리 식구 네사람을 팔짱을 끼고 다리를 건너 보았다.

집어 삼킬듯 가센 바람

그다음 폭포로 들어 갔다.

이곳은 아마 와 본지 30년이 넘은듯 하다.

변화지 않은 풍경에  평강을 맛 보았다.

내 젊은날의 추억들이 짧게 스쳐 지나간다.

 

곧 동흥리를 지나고 토평을 지나고 516행단도료와 갈라지는 동네 입구에 도착했다.

늘 늦은 퇴근 시간이면 무한정 딸을 가다리시던 아버지 생각에 울컥했다.

집 앞에 도착 하고  늘 하던것 처럼  난 12살의 소녀가 되어

"엄마~~~~~~~~~~"

가계문을 열고 들어 갔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는 엄마의 청에 우리 형제들은 다 모여서  케익에 촛불을 커고 조카들의 "메리 크리스마스~~"

외치는 소리가  넒은 집을 가득 채우고

수산사업을 하고 있는 동생이 가지고 온 회는 밥상에 놓여지고 서로의 안부를 묻으며 그렇게 밤이 깊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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