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주머니에 여유돈이 생기면 대구에 광목을 주문한다.
염색을 하려면 정련을 한 광목이 갑자기 쓰게 될 경우가 있지만 일주일 정도의 시간 동안 충분히 물에 담구고 햇빛에 탈색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색깔이 먹는다.
어린시절 시냇가에 광목을 길게 자갈밭에 늘어 놓은것을 보았는데 정련과정 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옥광목이 들어와 그런 풍경은 아주 더물어 지고 사라진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집 욕조에도 3마씩 잘려진 광목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엄마. 목용탕 전세냈어요?"
며칠 아무 말이 없더니 불만을 토하는 아들 ㅎㅎ
내일쭘엔 옥상에 널어야겠다.
천연염색은 화학약품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가루비누나 그외 다른것에 아주민감 하다.
특히 소목은 색깔은 곱지만 가루비누가 스치듯 묻은 부분엔 남색으로 변해 버렸다.
어혈이 많은 사람에게 옷이나 이불이 특히 좋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얻은 정보로는 감염색을 더 입히면 코팅이 되어서 좋다고 한다.
봄이 기다려 진다.
옷을 만드는 색깔은 원색 보다는 약간 복합해서 나오는 색깔이 무난하다.
작업장엔 지금 쌤풀 옷이 만들어 지고 있다.
손작업으로 한 원단이라 명도가 고르지 않아 맘쓰여는데 그냥 그데로 있는 그대로를 쓰기로 맘을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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