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이가 겨울 방학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크리스마스에도 선물만 보내고 집에 있는 손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다.
온전히 하루를 쉬기로 하고 토요일 아침 일찍 집으로 오라고 햇습니다.
딸애가 먹고 싶어 하는 잡채와 만두를 만들기로 하고 금요일 저녁에 마트장을 보았습니다.
김장을 끝내고 참 오랫만에 잔치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당면을 물에 담구고 고기는 각각 필요에 따라 양념과 간을 하여 냉장고에 넣어 두고 토요일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대청소를 하엿습니다.
남편도 아이들이 온다는 말에 화기한 모습!
창을 열고 먼지를 털고 두차래 물걸래 작업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아무곳이나 잘 들어가고 눕고 하니 초비상이 걸립니다.
10시가 되어 걸려온 전화. 곧 도착한다는 열락!
사위는 인사만 나눗고 돌려 보냈습니다.
사실 요즘 한국에 젊은 사람들 참 힘든 직장 생활합니다.
늘 야근에 만성 피료지요.
예은이야 그렇지만 아빠가 차에서 내리지 않자 준서는 울음을 터트리고 ...........
얼마지 않아 준서도 오랫만에 외가집 나들이에 행복해하고 예은이는 물고기 쿠피가 배고프다며 계속 먹이를 주고
준서는 휘저으며 손으로 만져보고 느껴보려는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놀기 위해 새벽부터 준비해 놓은 잡채
만두 속을 둥글게 만들 놓았고 육수도 끓려 놓았으니 점심도 간단한 작업으로 식탁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여섯살이 되엇다고 자랑하는 예은이는 잡채도 잘 먹고
딸도 만두국에 잡채를 맛있게 먹고 김치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것입니다.
"그래 너가 삼십년을 먹고 살던 음식인데 입맛이 길드려 졌는데 그입맛은 평생 간단다."
"우리집 김치와 잡채가 최고야."
설거지는 딸이 담당하고 전 예은이와 시장 놀이를 하는데
예은이가 벌써 셈도 하는것입니다.
"이천원 깍아 주세요."
하였더니 고개를 한참 갸우둥 하더니 "팔천원~~~~~~~~~"
"네 그래요. 팔천원 줄께요."ㅎㅎㅎㅎ
시장 놀이에 신이난 예은이는 안방에 가계를 차려 놓고 주방까지 왔다 갔다 하며 하는 놀이에 신이 나서 참 오래만에 깔깔거리며
뛰어 다녔습니다.
일층이라서 우리 부부는 아들이 장가가서 손주들이 다 자랄때 까지 이집을 못 떠날것 같습니다.
기차 놀이에 같이 뛰어 다니며 놀다 보니 준서도 같이 깔깔거리고
주방 정리를 해주던 딸이 싱그시 웃어주면서
"엄마 우리 클때는 안그랬잔아!"
"너도 할미 되어 봐라."
말수가 적고 말이 없던 준서도 서투른 말로 "칙칙...."거리 면서 따라 다니며 맑게 웃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때 사위가 대게를 사와서 참 오래만에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또 다른 새해맞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 친정 아버지께서 우리 딸들에게 참 좋은 아버지 셨는데
나 또한 내 손주들에게 그런 할미로 기억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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