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어머니 감사합니다.

버들라인 2018. 10. 19. 11:53

카톡에 알람소리에 폰을 열었습니다.

보내신 물건이 000에게 잘 도착 하였다고....

며칠전 참 오래만에 엄마에게 장조림과 호두졸임 된장과 그외 부식품을 보냈습니다.

일년전 언니 다녀 가고 처음인데 그동안 복잡한 마음에 챙기지를 못했더니 또 안과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당 조절이 잘 안되다 보니 또 눈에 문제가 생긴것입니다.

그저 고맙다고 하시는 어머니

 

이번 문경 나들이를 하고서 세삼 어머니를 한번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난한 선비집 그것도 장손이란 일 많은집에 결혼 하셔서 묵묵히 보내신 평생, 지금은 육신이 너무 늙어서

쓸모가 없다며 쓸쓸해 하시는 모습이 내 마음을 후려파는 듯 합니다.

문경 당숙께서 지금도 알수 없는 것이 있다며 나에게 묻는 말씀

"형님이 왜 제주도 까지 갔는지 지금도 이해 할수 없다..."

"네 저도 아버지께 늘 따졌어요."

아버지께서는 고향에도 은성광업소가 있으니 대를 이을까 두렵다고 하시는겁니다.

 

우리 친정집에는 오대 고조할아버지 제사 까지 지내는 종가입니다.

숙모 두분이 있었지만 멀리 있다 보니  직장따라 전근 다니는 우리집에는 어머니 혼자 감당 하셨는데

어린시절 부터 그런 어머니가 안스러워 늘 졸래졸래 따라 다니며 돕던 생각이 납니다.

40대때

태백에서 퇴임을 하신 아버지께서는 제주도로 이주 하신겁니다.

이북이 고향인 친구 세분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귀포 남원읍 한동네로 이사를 하여

지금은 아버지와 친구 두분은 세상을 떠나시고 우리세대와 후손들이 살고 있지요.

 

부산 서면에 사시던 할아버지께서<아버지 당숙>도 아버지 행동에 화를 내시며 부산으로 오기를 종용했지만

서귀포에 그냥 살게 되었습니다.

집안일이 있을때에는 한달에 한두번씩 꼭 오셔야 했지만 불편해 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가끔 아버지 마음을 읽을수 없지만

가난한집 장손이란 자리가 참 힘겨웠던것 같습니다.

어머니께도 늘 미안해 하셨으니까요.

"어머니 지금 우리 육남매 물려 받은 물질은 없지만 정신 건강하게 반듯하게 키워 주신 모든것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계시는 것만으로도 자식들에게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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