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좋은 사람과의 만남

버들라인 2019. 5. 24. 16:31

작년 이맘때

가끔 지나 다니던 분께서 아이와 매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늘 그랬듯이 옷 구경 하시라고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

매장에서 잘 나가던 가제 원피스에 시선이 엄추었기에 권유해 드렸습니다.

아이를 보면서 옷 입으시는 것을 틈틈이 도왔습니다.

키가 작으시니 맞추어야 될듯....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고객님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매장으로 오라고 하였더니 잠시 후 도착 하였는데 큰딸 애 엄마와 파란 면으로 만든 원피스를 입은 작은딸, 수수한 모습이 요즘 아가씨 같지 않았습니다.

두딸이 어머니 옷을 고루고 ....

이런 경우 내 경험으로는 마음을 비우고 매출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유리할듯해 한발 뒤에 있었더니 두 따님이 어머니 의견을 존중해서 앙상블로 결정 하였습니다.

서민들에게 만만치 않은 옷값인데 작은딸이 카드를 주어 결제 했습니다.

손님을 보내고 어머니를 배려 하는 두딸들이 참 이쁘게 보이고

"현이도 저런 착한 아가씨를 만나야 할텐데"...

 

뒷날 아침 고객이 오셔서 가방도 함께 주문 하였습니다

작은딸 중매하라고 하시기에 참 맘에 드는 사람이라 칭찬과 직업을 물었더니 중학교교사 그것도 영어!

아가씨가 참 영특해 보이고 아들이 있으니 예사로 안보였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나이가 어쩌다 보니 서른 일곱이라 하셨습니다.

 

옷을 찾아가고 일년이란 시간 동안 여기저기 신랑감을 물색, 쉽지 않았는데 어제 매장 앞에서 만나서 안으로 들어 오셔서

작은 따님 이야기를 나눴더니 결혼 날을 받았다고 합니다.

공무원에 집안이 좋은 부산사람들 이라 합니다.

참 잘 되었다고 축하인사를 드렸습니다.

 

아들가진 엄마 라서. 그 아가씨가 맘에 쏙 들어 왔나봅니다.

또 언젠가 이렇게 착하고 이쁜 아가씨가 또 만나 지겠지요.

실력 있고 착한 아가씨.

한 사람과 인연을 맺고 결혼 한다는 것은 어느 무엇 보다 중요한일입니다.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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