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토요일 아침에 방어진에 살고 있는 사촌 동서가 점심 같이 먹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도시락 준비 한걸 집에 두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예전 주리원백화점이 있는 그곳에서 1시가 다 되어 만나 샤브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늘 가는 커피집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나누는 대화는 나에게 참 많은 위료가 되고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맘을 열고 대해주는 동서가 때론 친구 같고 때론 형제 같습니다. 부모님은 이북에서 월남하여 성실하게 사셔서 형님에게서 풍기는 내면에 그분들의 생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경상도 남자와 결혼하여 울산까지 와서 평생을 살고 아마 울산이 고향이 될 듯합니다. 나 보다 두 살 위지만 배려와 따뜻한 맘이 전해 옵니다. 가게로 와서 맘 수추리고 맘을 쏟아 보라는 충고였습니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