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8

구름 거친 하늘

얼마 만에 보는 하늘인가 이른 아침 창밖이 화창합니다. 출근길에 반가워 찍어 본 하늘이 내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분께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어 봅니다. "반가워요." 근 일주일 넘게 비가 오던지 흐리고 찹찹한 날의 연속이라 동네 한쪽에 피어 있는 꽃들이 애잔해 보였는데 드디어 햇빛을 본다는 것이 그저 반가울 뿐입니다. 어제 정월 십육일 구정이 지나고 보름 뒷날 남편 생일이라 사위와 딸 그리고 손주들과 뷔페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범서 쪽으로 나가서 도착한 10층 뷔페 시내 보다 외각지라서 주위 경치도 아름답고 체인점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주로 집안 행사로 생일잔치 하는 분위기입니다. 식사를 하고 근처로 걷자고 하다가 날씨도 쌀쌀하니 동해 바다가로 갔습니다 .이번엔 큰..

내 삶속에서 2024.02.26

잠시 외출

태화강 대숲에 있는 곳으로 딸과 손주들과 점심식사를 하려고 나갔습니다. 오늘이 예은이 생일이고 저번 일요일 연주회 후 늦어서 바로 헤어지고 여운도 남아 잠시 다녀왔습니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손녀 저와 딸은 파스타 준서는 볶음밥 식사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손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미술 학원에서 그림 그리기 중 인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는데 폰에 사진 몇 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 미술 선생님은 나이가 드신 화가 신데 기초를 중요시하신다고 합니다. 그림에 소질을 보이는 손주들에게 좋은 기초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스테이크는 예은이가 먹었습니다. 유난히 소고기를 좋아합니다. 요즘 사춘기라서 키 큰다고 잘 먹습니다. 크림파스타를 좋아 하지만 가끔 스테이크에 맘이 가는데 이곳엔 이렇게 나오니 양..

내 삶속에서 2024.02.23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저번 주 토요일 아침에 방어진에 살고 있는 사촌 동서가 점심 같이 먹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도시락 준비 한걸 집에 두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예전 주리원백화점이 있는 그곳에서 1시가 다 되어 만나 샤브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늘 가는 커피집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나누는 대화는 나에게 참 많은 위료가 되고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맘을 열고 대해주는 동서가 때론 친구 같고 때론 형제 같습니다. 부모님은 이북에서 월남하여 성실하게 사셔서 형님에게서 풍기는 내면에 그분들의 생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경상도 남자와 결혼하여 울산까지 와서 평생을 살고 아마 울산이 고향이 될 듯합니다. 나 보다 두 살 위지만 배려와 따뜻한 맘이 전해 옵니다. 가게로 와서 맘 수추리고 맘을 쏟아 보라는 충고였습니다. 그래서 ..

내 삶속에서 2024.02.20

참 다행 입니다.

가게 앞 사고 있었고 해서 인지 생각 보다 일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나 봅니다. 일반 통행으로 하고 내일 부터 통제를 하고 인도 공사를 시작한다고 관계자가 통보를 합니다. 다행입니다. 지금도 가게에 오시는 고객 배웅을 나가서 보면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붙잡고 신호가 바뀔 때 보내 드리지만 우려하는 우회전 차는 역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공사가 시작되어 참 감사할 뿐입니다.

내 삶속에서 2024.02.16

꽃이 피었습니다

출근길올해 봄은 유난히 빠른 감이 드네요. 어제 출근길 옷이 무겁다고 느껐더니 낮시간엔 덥다는 느낌에 가게에 난방을 껐습니다. 오후에 비가 내리다가 저녁시간에 그쳤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처다 본 나무에 흰꽃이 피었습니다. 폰 카메라로 찍어 보았습니다. 봄이 성큼 옆에 와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프린터 해서 원피스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느낌입니다. 다음 주 시장을 나가 보려고 합니다.주위 소비자 연대에 맞는 디자인과 원단 가격이 맞는 소재가 참 어려움 있겠지만 발로 뛰는 수밖에요.너무나 급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봄이 반갑습니다. 요즘 가까이에 좋은 불 칠 님이 이사를 왔습니다.깔끔한 수준의 글이 반갑고 자주 보게 되니 기쁨은 두 배입니다.동갑이라는 말에 솔깃하고 또 공통점은 시댁이 제주..

내 삶속에서 2024.02.15

설날 연휴

설날 음식을 적게 한다고 하였지만 장을 봐서 만드는 일이 만만치 않은 건 나이 들어감이 더 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손주들이 이제 6학년 4학년이 되다 보니 이제는 게임 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끝말잇기나 단어 맞추기 쌀밥보리밥놀이 번번이 속는 할머니가 제미 있어서 한참 웃다가 다시 맘 가다듬고 게임하여 재미있게 한참을 놀았습니다. 저녁에 딸네식구를 보내고 바로 씻고 휴식 어찌나 피곤한지 물에 불려 놓은 솜뭉치 같다는 표현을 해야 할까나. 뒷날 쉬고 연휴 마지막날 남편은 부산태종대 가자고 했지만 울산 울기등대로 출발 늘 가는 코스지만 해변산책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더러 뒤따라 오시는 분께 길도 내어 드리고 산책하듯 걸었습니다. 이코스는 따뜻한 햇빛과 푸른 바다는 늘 보아도 질리지 않습니다. 슬도 등대길로 가..

내 삶속에서 2024.02.13

설 명절이 다가 옵니다.

삼일 뒤면 설 준비로 분주한 시간이 되는군요. 저번주부터 우리 집 가장은 설 이야기로 손주들 세뱃돈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야 뭐 이나이 되고 보니 음식 하는 것도 힘겹고 간단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만 이것저것 줄이고 식단을 짜 보았습니다. 탕국과 전, 그리고 튀김 손주들이 좋아하는 잡채와 불고기....... 손이 덜 가는 걸로 준비해 보려 합니다. 딸애가 결혼하기 전에는 같이 장을 보고 만드는 것이 신났지만 왠지 혼자 꾸역꾸역 하는 느낌이 듭니다. 딸이 결혼하고 첫해 명절에 시댁에서 음식을 하면서 혼자 음식 하는 엄마 생각 했다고 하더군요. 결혼하고 나면 시댁이 우선 이니까요. 요즘 제가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주인공 최수종 씨를 보면서 친정아버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극에서 분장..

내 삶속에서 2024.02.06

제주 무와 고등어 조림

어제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스치는 바람은 봄바람처럼 감미롭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도 되었습니다. 봄꽃소식도 간간이 들리고 이달 4일은 입춘입니다. 어제 마트에서 무와 검은흙이 묻어 있는 당근을 샀습니다. 제주도 당근과 무가 맛 있을때라 요리에 많이 씁니다. 저녁에 후식으로 당근은 한개 깎아서 먹기도 하지요. 오늘 아침엔 고등어 무조림을 하였는데 무가 어쩌면 그렇게 단지요. 흰 깔끔한 무는 제주에서 겨울을 밭에서 자란 시선도가 최고인 무입니다. 아래 부분부터 어슷 썰기를 하여 끓인 육수에 무를 넣어 끓이고 파란 무를 조금 잘라서 먹었더니 예감처럼 아주 달고 시원했습니다. 겨울 눈을 맞으면 자랐으니 당연한 맛이었습니다. 무가 익을 때쯤 서귀포 언니가 보내준 고등어를 넣고 이..

내 삶속에서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