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만에 십년전 친구와 찍은 사진을 꺼내어 보았다.
짧은 솟커트 , 단아한 모습
젊음 그자체가 좋아 보였다.
요즘 찍은 사진속의 모습, 어느사이 눈에 익어 버린 헤어스타일
그러고 보니 몇년 거울 볼사이도 없이 아니 관심도 없이 그렇게 지낸것이다.
가끔 찍어 보는 사진속의 내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것이 중요치 않았던것 같다.
4년이란 긴다면 긴시간 참 많은것을 잊고 살았는데 요즘 들어서 왠지 머리 모양이 싫어진다.
긴머리를 해볼까!
남편이 너무나 싫어 하는 퍼머를 해볼까!
평범한 중년 여자가 하는 고민을 해보았다.
이번에 예전 머리를 만져주던 미용사를 찼기로 맘 먹고 우선 보기 흉하지만 길렸다.
두달 사이 제법 자란 머리.
예약시간에 마추어 서둘려서 미장원으로 갔다.
"참 오랫만에 오셨어요."
약간 긴 머리를 하고 싶어서 좀 길렸으니 알아서 커트하고 여튼 퍼머를 해보라고 했다.
내 주문에 커트를 치고 머리를 말고 수건을 쓰고 구역 예배 참석을 했다. 2시간 뒤 예배가 끝나고 미용실로 달려가 머리에 중화제를 바르고 30분후 머리를 풀었다.
머리를 감고 머리를 손질하였다.
거울속에 비친 모습
늘 불만족 하던 내 모습이 좀 나아 보였다.
"몇년전 사진을 꺼내어 보았어. 갠찬았어. 지금도 좋아보여.."
하루의 반나절을 밖에서 보내고 가계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잘보지 않던 거울 앞으로 갔다.
잔잔한 주름이 더욱 많이 생겼지만 고운 할머니로 늙고 싶은 내 마음이다.
쉰의 중반에 들어선 나이 이잰 흰머리도 낫설지 않고 곱게 자리 잡은 주름도 낫설지 않는 그런 나이가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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