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초대로 참 오래만에 손님이 왔다.
얼마전 사위감과 첫 만남을 가지고 "우리집에 자주 오게나..." 그렇게 초대 되어 첫번째 방문이다.
아침부터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과 남편은 거실부터 시작하여 대청소를 시작 하였다.
주방 구석구석을 쓸고 닦았다.
올봄 대대적인 집수리를 하였지만 변화를 유난히도 싫어 남편 덕에 싱크대와 식탁은 이십년이 넘은 가구
새식구를 맞이 하면서 좀 그랬다.
남편에게 투정도 해보았다.
"우리집처럼 이런 구닥가구 쓰는 집 없을거야."
그렇게 툴툴거리며 시작한 청소가 오후가 다 되어 끝났다.
메뉴를 정하고 마트로 갔다.
새손님 식성을 딸에게 묻었지만 편식하지 않고 다 잘 먹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처음 맞는 백년손님께 대충은 할수 없었다. 말 그대로 옛 어른들 사위를 백년손님이라 하지 않던가.
한우 최상품 부채살을 오백그람 사고 찌개거리로 해물탕을 생각 했었지만 싱싱한 참 가자미를 보고 바꾸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가자미
좀 비싸다 싶었지만 쇼핑카에 담고 대하조개, 그리고 다시를 내기 위해 모시조개를 담았다.
남편과 함께 오면 제일 먼저 가는 곳 젖깔코너에서 창란젖깔을 담았다.
손님 초대가 있지만 결국 입맛 없어 하는 남편이 먼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여자인데 남편은 내맘을 알까!
거실 정리를 부탁하고 나왔지만 또 컴 앞에만 있는 것은 아닌지 맘이 쓰였다.
총총걸음으로 부식거리를 사고 과일을 담고 마트를 빠져 나왔다.
두시간 남은 시간
먼저 밥을 하고 다시국물부터 내었다.
다듬어서 가지고 온 생선을 씻고 탕을 하고 북어를 불려서 찜을 만들고 겨자냉채를 만들었다.
농담으로 하던말 "내가 주부 팔단이야.."
그래 익숙한 솜씨로 두시간 만에 한상 그득하게 차렸다.
"어디야.."
딸에게 전화를 했다.
방송국 앞이라고 한다. 10후면 도착 하는 거리
다시 한번 환기를 시킬 동안 집으로 들어온 딸과 예비 백년 손님
우리 식구들은 새식구를 맞았다.
과일바구니를 들고 온 백년손님
"우리집 페밀리가 되어서 고맙고 반가워." 어색해 하는 남편을 대신해서 가볍게 답례를 하였다.
식사를 하는 동안도 식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새식구
참 오랫동안 함께 했던것 같은 친근함 .
그동안 집이 좁다고는 생각치 않았는데 집안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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