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쪽염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10리터의 물을 찜통에 넣어서 까스불에 불을 붇쳤다.
그리고 인도쪽 세스픈을 용기에 담아 조금씩 물을 부어가며 거품기로 저었다.
하이드로, 수산화칼슘을 각각 물에 녹여 놓고 물이 끓기를 기다렸다.
하이드로의 특유 냄새 때문에 마스크를 준비하고 끓는 물에 석어서 긴 주걱으로 원을 그리며 저어 주었다.
처음 쪽 염색을 시작 하면서 여러 방법으로 해보았다.
삼일이 걸리는 자연 발효도 해보고
염색 선생님께 부탁하여 염료를 사서도 해 보았다.
몇번의 실패를 하면서 노트에 메모를 하고 분석해 보았다.
그중
좀은 공간 아파트 베란다에서 할수 있는것이 하이드로를 이용한 발효법이다.
참 많은 인내를 요하는 것이 쪽염색이다.
거품에 얼룩이 생기기 일수고 공기와 접촉 되면서 노랑이 그린으로 다시 쪽색을 얻게 되는데
넒은 공간에서 두사람이 맞잡고 흔들어 주면 고은색을 얻게 되지만 혼자서 빨래 건조대에서 하는 혼자 작업에
주져 안기도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그동안 삼년이란 시간은 헛되지 않아
드디어 원하는 지튼쪽색을 얻게 되었다.
빨래줄에 6마를 널고 기다려서 행구고 말렸다.
오늘 새벽엔 원단을 30도 물에 담구어 잿물을 빼는 작업을 하였다.
셋차례 걸친작업에 녹초가 되었다.
출근을 서둘러야 하는 시간이다.
참 긴고 힘든 작업이다.
가계에 도착 할때쭘 지인 한분이
"염색이 너무 예쁘네요. 꼭 한벌 입고 싶습니다."
그 칭찬 한마디에 내 힘든 작업을 잊게 한다.
처음 시작할때 남편에게 선물할 쪽염색을 하였지만
너무 힘든 작업이라 차마 입지를 못하겠다고 하는 남편, 올여름엔 꼭 선물을 하고 싶다.
환갑 선물로.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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