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이모 추모날

버들라인 2014. 3. 11. 11:59

이모께서 이세상을 떠나신지 삼주년이 되었다.

일본에 쓰나미가 휩쓸던 그날 장례 위해 서울로 갔었다. 미사를 드리기 위해 4일장으로 하였지만 밀려드는 문상객으로 아산병원 식장 두칸은 날마다 가득했다.

새벽 미사를 드리고 울산으로 내려 오셔 이모부 옆에 나란히 누우셨다.

얼마전 일같지만 삼주년이 되었으니 참 세월이 빠르다는 느낌이다. 요즘 감옷을 만들면서 간절한 마음.

 

서울에 있는 언니 오빠들은  기일날 전 토요일로 정하여 모두 모여 추모하고 뒷날엔 산소를 들려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처음엔 나역시  반대 했지만  나 역시 이잰 익숙하다.

토요일 일찍 가계문을 닫고 버스를 타고 큰오빠댁으로 갔다.

이미 서울에서 언니 오빠 형부 재부 모두 내려와 있다.

반가움에 모여 전라도 목포에서 온 도미회와 토종굴이  상을 차려져 있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돈댁에서 오늘을 위해 새사위에 들려 보내온것이다.

많은 식구들 소개로 인사를 나누고  이잰 나이 먹어 가는  동생과 내 나이가 거론되고

"숙이 올해 벌써 그래 되었나?"

오빠들 나이 드는 세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루고............

얼마 뒤엔 사위가 득세 할거라는 형부 말씀에 한바탕 웃었다.

오빠들과 새언니가 많았지만  조카들은 딸이 우세다.

이렇게 또 한세대가 가고 또 한세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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